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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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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아버지.... 있죠?......


BY 마예 2000-10-20

**내게 아버지...있죠.**

내게 아버지...있죠?
들리지는 않죠?볼수는 없죠?
지금에야 고백합니다.
철부지 어린딸인줄만 알았죠.지금은 엄마가 되었답니다.
거기서도 보시나요.거기서도 행복하시나요?


내게 아버지...있죠?
알고 계시죠?이해하시죠?
딸은 출가외인이라죠.그래서 저 시집가는날 그렇게 우울하셨나요?
왜그때는 마냥 행복했을까요?아버지의 눈물을 보지못했을까요.


내게 아버지...있죠?
슬프셨나요?서운하셨나요?
차마 볼수는 없었죠.몇달만에 뵙는 당신은 이미 영정이 되었더군요.
왜 말씀하시지않았어요.아프다구...시간이 얼마남지않았다구...


내게 아버지...있죠?
이제야 알것같아요.저도 부모가 되었거든요.
아버지 가신것처럼 저도 언제가 자식을 두고 가는 날이 있겠죠.
그러나 아버지....먼훗날요.가슴이 사무치는 이목메임을 우리 자식도 느낄까봐 겁이 나네요.

그러나 아버지....볼수없는 당신이 너무나 그립고 그립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마지막을 지키지못한 이자식을 아직도 걱정하시나요.

이 가을...스산한 바람이 부는 어느 저녁에라도 그 몽롱한 길을 따라 제게 한번이라도 찾아와주세요.
그땐 무릎꿇고 빌게요....
부디 못난 자식걱정마시고 편히 가시라고...편히 쉬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