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는라고 십년은 소식이 없었냐
재미가 좋았나보지
꿀같은 세상 고운 젊음에
세월 가는줄 몰랐나보지
나없음 못산다더니
영원한 우정이라더니
하루만 못봐도 안달이 난다더니
시집가고 헤어지고
전화질 몇번에 십년이 지났구나
기집애
앙팡스럽기는
이제 좀 정신이 드냐
돈도 집도 사랑도
그리움으로 돌아오는걸
이제
깨달았는지 모를일이야
여고동창
향숙이
내일모래 일요일
우리집에 온다고 전화 왔다
뭔말할까
뭔말 하려나
해뜨는 아침
베란다에 난을 위해
물을 준다
네 이름을 부르며
기집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