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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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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받은 편지


BY 에스텔 2000-10-13

다른 사람 모두 당신을 보고 아름답다고 말하지요.

눈을 감으면 세상을 덮어버리는
깊게 패인 속눈썹
작은 미소 속에서도 드러나는
가지런한 하얀 치아
이 험한 세상을 보기에는
너무나도 맑고 고운 두 눈

하지만
이런 모습이 나의 마음속에
당신만을 기억하는 이유는 아닙니다.
당신이 나에게 살며시 보낸
그 짧은 시간 동안의
당신의 웃음이
다른 모든것을 저버리고
오직 당신만을 나의 가슴속에 간직할 수 밖에 없는
바보로 만들었지요.

아직 한 번도 당신을 마주보고
이야기 해본 적도 없지요.
그냥 스쳐가는 바람에 당신의 향기를 ?グ?
그냥 들려오는 당신의 웃음소리에
첫눈을 맞이한 연인처럼 기뻐하고
먼발치에서 바라본 당신의 뒷모습에 가슴 설레고
당신의 이름을 혼자 중얼거리면서
즐거워하는 바보가 되었지요.

하지만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생각이
나의 마음을 가로막네요.
혹시나 하는...
당신의 고운 웃음을 다시는 들을 수 없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