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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


BY 별바다 2000-10-09


내 그대에게 약속하리다.

계절이 바뀐대도 서두르지 않기
새로운 시간들이 눈앞에 올것이니.

꽃 잎이 떨어져도 슬퍼하지 않기
남겨진 열매가 다시 씨알 되리니.

낙엽이 진다해도 포기하지 않기
한숨 자고나면 새순 돋으리니.

바람에 흔들려도 외면하지 않기
살아있는 날까지 부러지지 않으리니.

폭풍우에 휩쓸려도 원망하지 않기
영원처럼 길고 깊은 강으로 갈지니.

그대 내게 약속해 주시려오?

빈손으로 돌아와도 아무것도 묻지 않기
상처가 얼마나 아픈지 모른척 해주기

밤새워 앓는날 불 밝혀주기
기다려 주기.....잠 들때까지!


-----2000년 시월 팔일, 별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