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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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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BY 박동현 2000-10-08

[[ 안 개 ]]



하얗게 일어나는 안개의 바다

그 속으로 들어가고야 말았다.

안개속에서 안개는 더 이상

안개가 아니다.

뿌연 물방울들,

각막을 덮은 하얀 그리움이다.

그저 가슴을 촉촉히 적실뿐...

눈이 자꾸 젖는건 안개 때문이다.

안개속에서는 자꾸만 눈이 젖는다.

가슴이 먼저 젖어야 할텐데

안개속에서는 자꾸만 눈이 먼저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