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오면
창문가득히 비추이는 밝은 햇살
이불을 접는다.
지난밤 못다쓴
수북히 쌓여있는 종이 뭉치를 치우며
끝나지 않은 내 사랑도 접어 올린다.
시리도록 찬물로 세수를 한다.
눈꺼풀에 얹힌
어제의 내 사랑도 같이
씻겨 내려간다.
내 안에 가득한 정열,
내 안에 가득한 그대,
그리움.........
슬픔으로 얼룩져
부끄럽지 않은 눈물이 되어
눈부신 햇살 받으며 반짝인다.
너무 맑아 눈부신 하늘이여,
오늘 하루
지난밤 우울했던 내 사랑도
투명하게 빛나게 하소서.
존재할 수없는 안타까움으로
이렇게도 내 사랑은
아름답고 가슴저린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