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 피 ]
더는 견딜 수 없어 쥐새끼들.
나의 살을 뜯으며
피의 향연을 즐길 때
왜 끝을 생각하지도 못하니...
아메바처럼 하등동물도
죽어갈 때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데..
한배에서 나와 그 혈흔 때문에
너무도 큰 인내가 필요했던게
왜 나만의 일이어야 하니?
가슴져린 정 때문에
나의 심장까지 떼 내어줬건만
이제 우리에겐 얼룩진
핏자욱만이 가로 놓였을 뿐
더 이상의 사랑은 없다.
가거라
한 때 한 어미로 인해
떼 내어버리지 못했던 나의 한 쪽이여
이제 너를 버린다.
절대절명의 위기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