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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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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BY 영 2000-10-01

아버지
당신이 병실에서 쓴 일기장을 보았습니다.
허나 오늘도 전 더 이상 읽지 못하고
항상 거기서 그만큼에서 목이 메이고
눈물이 시야를 가려 읽지 못했습니다.


아버지
그리도 아팠습니까?
송곳으로 척추 뼈 마디마디를 쑤셔대는것같아
쏘그리고 앉아서 몸부림 쳐다는
그 글에 난 또 통곡했습니다.


왜 그리 아프시면서도
남들 앞에서는 죽음을 앞두고도 내색하려 하지 않았습니까?
아니
지금 생각하면 알려고도 안했던것 같습니다.
전 그때 알았습니다.
귓에도 살이 있어 그 살도 빠질 수 있다는것을...
너무나 살이 빠져 무서운 당신얼굴과 57세라는 나이에
백발의 할아버지가 되 버린 당신 보습에 너무나 당황했습니다.


근 5개월 동안 하루 24시간 잠시라도 눕지 못하고
밤낮없이 앉아서 이리 저리 뒤척이며 꼬박 날을 샌 당신을 보며
전 하나님! 차라리 아버지를 데려가세요 하고 중얼거렸죠.


숨을 거두고야 누워있는 당신을 보고 아버지 이제 편안하세요
하면서 울었죠.
그땐 이제 우리 아버지 편해졌구나
하는 생각이 더 앞섯던것 같습니다.


세월이 가면 슬픔의 색도 바랜다고 했나요.
7년이란 시간이 갔건만 더욱 더 당신이 안타깝고 그리운것을
어찌 합니까?


아버지
절 용서하세요.
하나밖에 없는 딸이 그리 다정다감 하지도 못했고
지금도 제가 알고 있는 잘못이나
전 잊었지만 당신 맘 아프게 했던 모든일들을.....
다 용서해주세요.


많은 시간이 가고 나면
우리 그때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