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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회상


BY helen 2000-09-29



가을이라 하였다오
가을이라 하였다오
그님이 길 떠난 것도
내님이 한숨 뱉은 것도

가슴 속 열정 다 보일수 없어
붉어진 얼굴로 손 내 밀어
고리걸고 그속에 감춰둔 마음

큰 마음 그대로 내 가슴에 묻어
숨 막히는 환희를
그대의 고통으로 훔쳐 보았다오

계절이 오면
훔쳐진 고통과 환희의 찌꺼기에 자족하며
가슴을 동여매고 허허로운 웃음 한번..

그 얼굴
이제사 가을 햇살에 바래이고
난 바다로 가 해풍을 맞는다오

어이
내가 몰랐겠소
님의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