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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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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창가에 스치는 바람이 좋아


BY 까미 2000-09-02

깊은밤
도시는 조금씩 잠들어 가고
건너편 아파트의 불빛도 잠들고
이유없는 설레임에 창문을 엽니다

얼굴을 스치고 지나는
바람에 가을이 묻어
가슴이 시원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감미로운 대화가 더욱 향기로울
바람 한줄기를 맞으며
하늘을 봅니다.

작은 별 하나가
내 깊은 마음에 수를 놓고
별 하나
가슴에 담고
사랑하는 사람과 가을을 거닐고 싶습니다.

깊은 밤에
창문 활짝 열어 놓고
설레이는 추억을 가슴으로 맞으며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작은 입맞춤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