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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BY 꿈꾸는 집시 2000-08-25

- 언젠가는 -

지금 우리는
너무 늦었다는 생각에
자꾸만 주저하게 되지만
이 시간이 지난
어느 먼 훗날
그래도 그 때가
좋았었다고
후회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어른이라는 생각에
나눌 수 있는 사랑도
자꾸만 두려움으로 여기지만
언젠가는
보고 싶은 생각에
가슴을 스다듬으며
지나간 세월을
잃어버린 젊음을
서러워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서글픈 사랑에
얽매이고 있지 않나요
보고 싶은데
만나고 싶은데
행여나 하는 생각에
어쩌나 하는 마음에
서로가 자유를 속박하고
서로가 모른 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지만
그래서 아무도 모르는
아니
알리고 싶지 않은
벙어리 냉가슴 앓는
나 하나만의 사연이
언젠가는
그리워 질 것입니다.

누구인들
눈물이 없나요
누구인들
외로움이 없나요
누구나 남모르는
나 혼자만의 숫한 사연이
나 혼자만의 언어가
나의 가슴속에서
머물러 있을 뿐이죠

언젠가는
만남도 없고
헤어짐도 없으련만
그냥 스쳐지나 간
꿈길같은 순간들이
가슴이 시리도록
그리워 질 것입니다
언젠가는
언젠가는



2000년 8월13일 밤 8시

-- 최성열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