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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사랑으로 - 그 첫번째


BY SHADOW 2000-08-17



그대 사랑으로 - 그 첫번째


당신이 내게
옴으로 해서
나의 모든 시선과
나의 모든 촉각과
나의 모든 감각이
살아나 옷을 입기 시작 햇다

나는 당신의 눈으로
보기 시작했고
나는 당신의 입으로
말하기 시작했고
나는 당신의 심장이 되어
뛰고 살아있음을 알게 되엇다

시간이 흘러서
떠나갈 강물이라도
나는 그 강물에 기꺼이
몸을 던지고 싶엇다

당신이 던지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내 맘속에 들어와 꽂히며
나를 희열의 고통에
떨게 하엿다

가슴이 아파와 저려올진데
당신의 맘이
내 맘에 와 씨뿌리고
뿌리내리는 것을
어찌 고통만이라고 할까..

고통의 아름다움이
싹트고
그 싹속에 깃들인
당신의 마음들이
하나씩 자라게 되면
난 그 속에서 당신을
느끼고 당신의 소리를
들으리라

나와 나를 둘러싼
껍데기 속에서 나의 사랑은
고통으로 인한 열매를
만들고
그 열매가 익으면
나의 사랑도 그 열매와
같이 땅속으로 다시
돌아가리라

세월이 흐른다 하여도
다시 돌아와 그 자리에
머물 순 없을진데
다하리라
순간 순간의 진심을 다하여
당신을 사랑하고
순간 순간의 느낌을 다하여
당신의 숨소리속으로
스며 들리라

하여
먼 시간이 흐른 뒤에
돌아와
베란다 흔들 의자에 앉아
시간의 장을 넘기며
당신의 사람으로
남아 잇는 나의
모습을 보며
사랑의 이름으로
말하리라

사랑은
진정으로 나를
세상의 노을속으로
데려다 주엇고
나는 그 노을에
취해 그 사랑속에서
살다 그 사랑속으로
돌아 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