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매 요번 달이 긴 기가? 짧은 기가? 오늘이 사월스므아흐렛날이 맞제? 손주녀석 손을 어루만지며 아직도 재롱 피우는 철부지로 아시는 듯 주름진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내일이 니 생일날이 맞제? 하루, 이틀, 사흘… 스무 아흐레 손꼽으며 세어본다. 찹쌀밥, 미역국, 게다가 찌개까지 끓여야 하니 할매 심사 오죽 바쁘시랴 이제 아흔 살인 할매 나는 너거 생일 때가 제일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