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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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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BY 들꽃향기 2000-08-11










" 비오는 날 "







비가 내리고 있다.



어쩌면 비가 오고 있는 것은



나의 심란한 마음에도 비가 내려



괜히 누군가 날 부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비속의 대화를 마련한다.





우산을 받쳐들고



헤아릴 수 없는 걸음을 셈하며



하염없이 걸어 보고 싶은 아쉬운 외로움이



더욱 나를 밖으로 끌어낸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



당신과 나란히 우산을 받쳐들고



우산속의 우리의 정다운 얘기를 나누고



우산속의 우리만의 세계에서



당신과 나는 주인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