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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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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들꽃향기 2000-08-07









詩 세상




詩語를 고르는




고운 세상이랍니다.




素望하고 추구하는 나라는......




풀잎 이슬 같은 한 방울도




보석처럼 그립니다.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봅니다.




바람에 눕는 풀잎은




애처롭습니다.




일어서는 풀잎은 대견합니다.




보이는대로 그립니다.




다정한 친구와 精談을




나누듯이 그립니다.




돌돌돌 흐르는 도랑물이어야 합니다.




한 줄기 바람이기도 합니다.




희미한 뭇별이 되기도 합니다.




웅장한 水石이기보다는




쪼그만 조약돌이길 원합니다.




빛 바랜 들풀 한 줄기




벌레 먹은 나뭇잎 한 장에




가슴 저려합니다.




여기는 詩의 세상입니다.




그 안 세상을 기웃거리며




한 初老가 서 있습니다.



-전상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