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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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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아기별 이야기... 영자에게 바침.


BY 루비 2000-07-30







내가 사랑하는 친구 영자에게 이 시를 바칩니다.





친구와 아기별 이야기




12월 어느 추운날,



아기별 하나가 하늘에서 떨어져



친구의 가슴에 포근히 안겼습니다.




친구는



세상을 다 얻은것 같은



기쁨에 마냥 행복해 했고,



아기별도 따뜻한 친구의 가슴이



너무도 좋았습니다.




친구는



세상의 좋은것, 예쁜것,



아름다운 모든것을 아기별에게



다 보여주려고 노력했어요.




아기별도 친구와 함께



하나되기를 원하며,



친구가 슬플땐 같이 울고,



친구가 기쁠땐 미소를 보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기별이 아프기 시작했어요.



아기별을 구하기 위해,



친구는 이리 저리 뛰어다니며



도움을 요청했어요.




그러나 아기별은



차츰차츰 빛을 잃어만 갔고,



친구도 점점 힘을 잃어갔습니다.




아기별은 알고 있었습니다.



아직 세상에 내려올 때가 아니라는걸..



친구와 하나가 되기엔



자신이 너무 부족했다는 것을..




친구는



아기별을 보내지 않으려고



품에 안고 펑펑 울었습니다.



아기별도 같이 울었습니다.




만남의 순간은 가슴이 벅찼지만,



이별의 순간은 가슴이 아렸습니다.



만남의 순간이 짧았듯이,



이별의 순간도 너무 짧았습니다.




친구는



다시 올것을 약속하며



하늘로 올라가는 아기별의 손을 놓으며,



말했습니다.



널 다시 기다리겠노라고...




== 루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