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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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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꽃


BY 신은미 2000-07-26



당신께 내 모습을 보이고 말았으니
이젠 정말 당신을 떠나야 하겠죠
당신은 분명 나를 실망했겠죠
그래요 나를 외면하세요.
미리부터 알고있었죠
만남이 기회로 오는 날에 작별일 것을
다만 가까이에서
당신을 느껴보고 싶었던 마음과 달리
세상은 날 밀어내기만 하네요
당신은 내 소원이었습니다
얼마나 아프게 당신을 기다렸는지
내 가슴엔 눈물 꽃이 피었습니다
하지만 향기로운 나의 자리였습니다
당신께 웃음을 줄 수 없는 나이기에
떠나갑니다
더 이상 난 당신께로 다가서지 않겠습니다
괜찮은 건 당신을 사랑했으므로
아름다운 눈물이었노라 여기며
마음에 위안을 가집니다
당신이 나를 싫어할지언정
나는 당신을 미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도하며 바라는 건 당신이 행복하길

나는 떠나갑니다
내 두 볼에 눈물 꽃을 피우며

눈물 꽃 지는 자리에 당신이 날 바라보는 마음에
가엾음을 가지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