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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비가 되어.......


BY hite38 2000-07-25

내가 비가 되어........




비가 한 없이 내렸나 봅니다.
우려하던 폭우로...

또 슬픔을 안겨 주는 섭리를
어김없이 주고...
그 치닥거리에
눈물로도 ...
힘겨운 땀으로...
그리고...
대신해서 가는 아름다운 생명까지도...
흩트러 놓고...

정돈 되기를 기다리는
시간을 남긴체 하루를 넘어 섰다.

언제였냐고...
밋밋한 바람만이...
지릿한 내음을...
풍겨 내고...
어느새 흘러 바닷가에
이른 아픔을 소금물에 희석한다.

부산한 움직임이 늦은밤 까지 이어지는
삶의 현장에서
그 질퍽거림의
혼미가....
오늘을 포기하지 못하게하는
우는 아이 소리를 들으며
태연히 하던일에
지쳐간다....

그리고 어느 날이 되어
마른 땅에 비를 그리는
또 그런 날을 갈망하며
하루에 하루를...
간절하 바라는 사람들의 소망으로
교차하여 슬픔이 잠든다...

희비의 엇갈림이 무수하게
햇수를 거듭하고
그 수 만큼 넉넉히
내어 보이시는
나의 아버지 주름살로 떠오를 때

해변가 비취 파라솔 무덤들이
환락의 오??포옹을 한체
그렇게 세월의 저편 끝으로

지평선이 수평선되어 출렁이는
물쌀의 반짝 거림에 그 잔형으로 부서져 무수히 펴져간다...

나도 이제 그렇게 배반한 인생이 되어
그 빛에 한 조각으로
반짝임이 사라 질때 슬픔으로 괴로워하며...

한시도 가만이 있지 못하는
지중해의 물결에 험난한 일상을 반복하다가
은하의 세계 저편 칡흙으로
증발되어 갈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있는 마을 어딘가로
내 아버지가 거닐던 그 길 어디쯤에
지친 바람타고
뿌려 질 것이다...

그 평상의 진리에 내가 답례하듯이
슬프지 않고
거역하지 않았다는 믿음을 주려...
아름다운 생명을 다치지 아니하게 하고
기분 좋은 물살 이슬로
당신의 볼을 스치고 지나듯....
그렇게 내려 사라 질 것이다.

내가 비가되어 내린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