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
그녀는 너무나 눈부신 모습을 하고 있었죠..
하지만 나는 그녀에게 가까이 갈 수 없었죠..
나의 더러운 것이 묻을까 두렵기도 했지만,
그녀에게 다가갈수록 내 마음은 병이 들었죠..
그녀는 천사의 얼굴을 천사의 마음을 가졌죠..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죠..
허름한 청바지에 플라스틱 귀걸이를 달고 있던
그녀를 나만이 느낄 수 있는 건 너무나 자랑스러워..
내가 갖고 있는 또 하고있는 내가 그렇게도 원했던 모든 것
어느 날 갑자기 의미 없게 느껴질 때 오겠지만
그녀와 커피를 함께 했던 가슴 뛰던 기억은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거예요..
사랑이란 말이 점점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 요즘이기에
나는 그녀를 감히 사랑한다고 말하기는 싫었어..
하지만 밤새워 걸어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보다 더
적당한 말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외로운 날이면 그녀 품에서 실컷 울고 싶을 때도 있었죠..
가느다란 손이 날 어루만지며 꼭 안아 준다면,
그녀는 나에게 말했죠..
친절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그녀를 사랑하기에 그렇게 대한 것이죠..
그러나 그녀는 그 사실을 아직도 모르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