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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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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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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BY 리아(swan) 2000-07-11



다소 욕심스럽고
조금은 허영되고
가끔은 거짓되고
의시 될때도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자신하며
살아가는 그런 모습들이 나는 정겹다

대단할것도
내세울것도 없건만
모두가 나 잘난 맛에 한몫하는
이웃이 있어 나는 좋다

고민에 빠진 이웃에게
제 앞가림도 못하면서
상담까지 하는 입심좋은 아줌마도 곰살스럽다.

누구네 에어컨을 샀네
자가용을 바꿨네
시샘하는 보통이웃도 나는 좋고
없는것 빼놓고 다있는
시장통이 나는 좋다
시장 한모퉁이에 한주먹 나물을 놓고
별로 필요치도 않는 내손을 끄는
할머니의 손길도 따스하다.

아침이면 남편과 아이들의
뒷수발에 정신없는 필부의
아침이 나는 좋고
깔끔히 청소해 놓고
우리 차한잔해 하며 전화하는
진희 엄마가 있어
나는 즐겁다.

만나면 인사잘하는 철이가 기특하고
이것저것 잘챙기는
경비아저씨 잔소리가
나는 살값다.

누구는 잘살고 누구는 못살고
다 지나고 보면 추억꺼린데
언제냐 싶게
잊어버리기도 하는
보통인생이 나는 좋다.

~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