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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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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떠난 빈자리......


BY 존재유무 2000-07-10


이 새벽 아무리 애써 참아도
사각거리며 생겨나는
그대향한 그리움
이슬 머금은 풀잎 하나에도
아련히 떠 오르는 그대 미소

쏟아지는 비
조그만 우산하나
그안에서 더욱 작아지는 나는
아직도 그대안에서
이리도 힘들어 한다

멀리서 들리는 저
기차소리는
당신께 갈수있는 기적이건만
차마 몸은 가지 못한체
내 아픈 마음만 실려 보낸다

손 펼치면 닿을듯이
가까운 당신이건만
이리도 그리움은 멀기만 하고
불어오는 미풍 흐르는 세월 에서만
당신을 만난다

언젠가 언제쯤인가
당신향한 그리움이
빛 바래 질때면
장미 한송이 해 맑은 미소하나
그리고 남은 사랑 한조각
당신 떠난 빈자리에
두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