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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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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련 -


BY 신은미 2000-07-07


서로가 등을 돌려 걸어갑니다
사랑 끝에 매달려 있는
헤어짐이란 행사는
그냥 지나쳐가지 못하는지
꼭 치러야만 하는 건지

이별하는 순간에 이르러
비록 내 몸은 그 사람 곁을 떠나 내 것이지만
사랑했던 마음만은 내 것일 수 없어
순순히 그를 따라가게 내버려두고 맙니다

세월을 따라
더 이상 가까이 오지 않고 멀리만가는 그를 느끼며
이젠 그를 놓아야하지
주책 맞게 그를 따라 가 그에게 부담이었던
내 마음 되돌려야하지

비로소 그가 행복해지고 편할 수 있음을 뒤늦게 깨달아
서서히 내 자신을 추슬러
내 마음을 찾아오리라 다짐한 후

지치고 힘들어 눈물이 났습니다
상처 난 가슴을 어루만지며
너무 익숙해있는 흔들림으로
내 자리가 더 어색했기에
헤매임 또한 깊었습니다

오고싶지 않았을 이 마음을 강제로 마구 끌어당기며
외로움에 도전장을 제시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었던 내 마음
다시 내게로 오게 하는 거리만큼의 시간
그것이 사랑에 대한
미련인 것을

지금 난 사랑경험노트에 미련이란 글씨를 써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