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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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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


BY 존재유무 2000-07-03


하늘도 함께 우는
오월 푸른 어버이날
형제들 손을잡고 님을 찾는성묘길에
선홍의 카네이션이 산 자락을 태웁니다
이름모를 풀잎들도 고개들어 반기는데
불러도 불러봐도 대답없는 님이시여
가지위의 산새들도 목이매어 웁니다
겨우 내 할수있는 큰절 두번 남기시고
그리 훌훌 버리신 이 설운 세상.
내세의 시름걱정 개울물에씻으시고
솔나무 그늘아래 누워 편히 잠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