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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상


BY 존재유무 2000-07-03

한많은 연륜쌓여
이 한몸에 담긴정성
섬섬옥수 손길마저
세월처럼 거칠시고
이마위에 늘어가는
깊고깊은 주름살
모든것이 다 변해도
고이웃던 내 어머니
그 비단 마음 어디두고
그리 훌훌 가시나요
익모초 액액처럼
쓰디쓰디 사시다가
허공에 바람가듯 못 다하신 쉰고개
언젠들 다시 뵈어
이 불효 씻을까
길 잃은 후초처럼
갈바 몰라 서성이다
언듯 쏟은 눈물속에
생생이 트이는 이 서러움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