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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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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BY 유하나 2000-07-01

어머니.


사랑으로 불리어지는 이름
부르고 싶어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이름일때
누구든 눈가에 눈물이 맺히네.

오염되지 않은 공기로
그대들에게 항상 그림자가 되었을 어머니!

그가
이제는 손짓을 하시네.
가까이 다가오라고 보고싶다고

그러나
그대들은 뒤돌아 가고 있네
그를 먼 바다로 떠나 보내려고.

그대들이 원할때
모든 것이 되어 주던 그가
가까이 오라고 눈으로
간절히 찾는데

그들은 밀려오는 검푸른 파도에
그를 실어 가라고
올려보낸다.

파도는 다시 잔잔한 물결이되어
그들을 바라보건만
실려나간 그를 기다리는 것은

그가
매일 먼지를 닦아 주던
윤기나는 "란"잎 화분들뿐.


같은 검푸른 파도 색이련만
이제는
그가 피워낼 향기만
남겨졌을 뿐인데

그대들은
그 향기 속에 숨어있는
소리가 들리는가?
파도가 부르는 소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