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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781

해질녁에...


BY walttz 2000-06-30

해질녁에...


한가로운 여름오후야
오늘도 어김없이 이 앞에
아무런 의미도 없이 앉자있어
그리중요한것두 아니면서,
그리급한것두 아니면서
매일 습관처럼 요렇게 쭈그리고앉자
이한숨 저한숨 토해내고 있지

이나이에 뭔가 의욕은 있으면서
확실하게 이거다 싶은 내 일,
나만의 일이없다는것에대한
공허함...
무력함...
뭔가 저질러보고도 싶지만
세상이 날 그렇게 쉽게 놔두진 않을거야
기본도 없이 그저 열정하나로만 버티고 있는날
대번에 쓰러뜨려버리겠지?...

뭔가 하고싶어
이대로 늙어버리긴 싫단말이다구
이대로 쓰러지긴 싫다구...

여기로와서 이렇게 떨어놓으니
맘이래두좀 위안이 되네
친정에 온것같아 친구들아~
인간이란 때론 이런 무력함에
젖는날도 있겠지?
더운날에 힘찬응원을 보내도 시원찮을 터인데
이렇게 맥빠지는 글 올려서 미안해...




해질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