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보내며..
그는 떠나려 합니다
사랑하나 조용히 가르쳐주고서
작은 이 마음을 외면한 채
그는 떠나려 합니다
나고 사는것의 의미도 알기전에
그 먼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흐르던 한 방울 눈물조차도
이젠 색깔조차 내기 싫어합니다
따스하던 하늘의 해님도
노래하듯 부드러운 바닷결도
이제는 모두 그를 거부하려합니다
그는 떠나려 합니다
차가워서 아무도 가까이 하지않는
결국 하얗게 얼어버린 이 가슴에
그는 또 다시 멍을 되새겨주며
그렇게 가려 합니다
거칠은 벌판을 지나면
가다가다 숨이 지칠때쯤
너무 넓은 들판이 보인다고
손짓으로 일러 줍니다
뒤돌릴 길 아니란건 알지마는
잡지 못하는 이 좁은 가슴에
커다란 못 질 자꾸 하려 합니다
다시 돌아올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