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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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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가면


BY 이강민 2000-06-21



인도에 가면
맨발의 수행자
저녁 그림자 같은 고뇌를 끌며 지나간
길을 따라
은자(隱者)의 별을 닦는 영혼이 되어
죽음에 가장 겸허한
족속들에게
삶이 아름다운
노래를 배우고 싶었다.

그리하여
탄트라의 나라
인도에 가면
비어버린 항아리 같은
네 가슴에
내 그리움은
은자(隱者)의 별로 뜨고

천년의 사랑이
창가에 물결로 밀려와
이 밤의 끝 어디선가
너로하여 잠 못 드는 이
하나
불면으로 세우는
천일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