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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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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무조건 피우는게 아니라네요..


BY 신창우 2000-04-19


-담배 한 개비의 명상-
노란 불꽃을 피워내듯 우리도 그렇게 태어는났네.
7센치 하얀 자그마한 몸둥이에 옮겨앉듯
삶이 버거워진다고 누군가에게 몸을 맡기네.

줄기차게 강렬하게 빨려 타들어가듯
우리네도 빨아먹고 핥고 열렬히 사랑했네.

쌉쑤룸한 뒷쓴 맛에 지끈지끈 부벼꺼지듯
우리네 사랑도 차디차다고
날리우는 재가 되버렸네.

담배 한 개비의 뜨거웠던 순간도 가고
우리네 인생의 화려했던 날도 가고.

열애했던 환희도 모두다 가버렸네.
한 웅큼의 연기도
한 줌의 재도 없이 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