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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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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BY 해바라기 2000-04-18


엄마


엄마 가게에서
철지난 옷을 몇달 후 시어머니
생일 선물로
외상 구입을 한다
엄마는 설에 시어머니
갖다주라고 손가방을
챙긴다
뜨겁다 손 끝이
시리다
코 끝이
친정 가난하면
기 죽는다고 입버릇이 된 말
귀에 쟁쟁
가슴에 밀려오르는 뜨건 것은
아!
오늘 가게 넘긴다는 힘 없는
목소리
돌아오는 어둔 길
이천씨씨 차 속에서
아무도 모르는
떨리는 손
설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