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초등학교 1학년때 아침 학교가다 말고 만든 눈사람입니다.
학교를 간 아이가 숨차게 불러서 놀라서 나가보니
이렇게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어 놓고 좋다고 웃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사진 찍어주고 얼른 학교가라고 보냈지요.
지각......ㅠㅠ
항상 웃는 얼굴로 만드는 지혜의 눈사람...
그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는데......
지난주 첫눈이 온 그날!
냉동실을 열었다가 기절할뻔......ㅎㅎㅎ
이렇게 두개의 작은 눈사람을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놨네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집 앞에 크게 만들어 놨는데
가방 놓고 나가보니 누가 다 망가뜨려 놓았다면서...울먹이더니
냉동실에 들어갈만한 크기로 만들어서 이렇게 넣어 놓은거예요.
이름은 미소와 썩소랍니다.
얘네들 아직도 냉동실에 살고 있는데 지혜의 소원은
이 눈사람 미소와 썩소가 봄까지 냉동실에 살았으면 좋겠답니다.
에휴......그 다음은 어쩔건데? 라고 물어볼 수 없었습니다.
저도 신경쓰여서 수시로 살아있나 들여다 봅니다.
(사진추가)
헉! 냉동실 안에 드러누운 미소와 썩소!
메모보이시죠?
얼굴을 얼리는 중이니 세워놓지 말랍니다.
그리고 얼마전 눈이 온 그날......또
두개의 눈사람이 더 늘어 있었습니다.
ㅠㅠ......
에고......이거 눈 올때마다 만들어 냉동실 채워놓는거 아닌지......
이 아이가 지혜입니다.
뽀너스 사진 지혜랑 눈사람이랑......
(초등학교 2학년때예요......)
눈 온 우리집 뒷마당 풍경입니다.
우리집 옆 도서관 앞 나무들의 눈 내린 풍경입니다.
앞으로 우리집 냉동실 속 눈사람 미소와 썩소 그리고 추가로
눈사람 가족이 된 언니와 동생도 잘 지켜볼께요......
우리 지혜의 예쁜 동심 사춘기되서도 계속되면 좋겠어요^^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