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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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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피거든 홍도로 오라 /이생진


BY 모란동백 2020-02-16

나뭇잎은 시달려야 윤이 난다

비 바람 눈 안개 파도 우박 서리 햇볕

그 중에서 제일 성가시게 구는것은

바람,

그러나 동백꽃 나무는

그렇게시달려야 고독이 풀린다

이파리에 윤기도는 살찐 빛은

바람이 만져 준 자국이다

동백꽃은 그래서 아름답다

오늘같이 바람 부는 날 동백꽃은

혼자서 희희낙낙하다

시달리며 살아남은 것들은

눈부시게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