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은 시달려야 윤이 난다 비 바람 눈 안개 파도 우박 서리 햇볕 그 중에서 제일 성가시게 구는것은 바람, 그러나 동백꽃 나무는 그렇게시달려야 고독이 풀린다 이파리에 윤기도는 살찐 빛은 바람이 만져 준 자국이다 동백꽃은 그래서 아름답다 오늘같이 바람 부는 날 동백꽃은 혼자서 희희낙낙하다 시달리며 살아남은 것들은 눈부시게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