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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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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모님!


BY 조 양희 2015-01-08

그녀 나이 19세때 가고 싶었던 대학을 포기할수밖에는 없는 집안형편....

 

당시 낚시 공장을 하던 아버지는 친구의 빚보증을 잘못 서 주어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나앉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이르렀다.

 

그녀는 부모에 대한 원망으로 무작정 가출을 해 버렸다.

 

직업소개소에 들러서 그녀가 할수있는 일을 찾았다.

 

직업소개소에서는 적당한 일이 있다며 어디론가 전화를 했고 조금을 기다리자

 

아주 화려하고 예쁜여인이 들어왔고 그녀뒤에는 건장한 사내도 함께였다.

 

그녀를 일으켜 세워보고 이리저리 살피더니 그녀에게 아주 해맑은 미소와함께 같이 일어나기를

 

종용했고 그녀자신도 자석처럼 한마디 물음도 못하고 그녀를 따라 나섰다.

 

그녀를 데려간곳은 꽤나 운치있어보이는 한옥집이였다.

 

그녀는 그렇게 경주의 모 요정에 취업을 하게 된것이다.

 

그곳엔 여러명의 예쁘고 또래의 여성들이 있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그녀는 몇가지 교양교육을 받은후 손님을 맞이했다.

 

거부감은 없었다. 돈만벌면 된다고 생각했고 아마도 그런곳일거라 짐작하고 따라온것일지도...

 

손님들도 나름 동네의 유지들만 오는 고급 요정이였다.

 

그녀는 그곳에서 일한지 열흘이 지났을즈음에 마담의 명령으로 속칭 머리를 올리게 되었다.

 

거부하지 않았다.

 

그렇게 그녀의 아리따운 첫 순결은 이혼을 한 법무사양반에게로 고스란히 바쳤다.

 

그 일이 있은 후 그 양반은 매일을 출근을 하다시피 하더니 마침내는 그녀의 옷값.화장품등의

 

명분으로 그녀에게 채워진 빚을 대신 갚아주고 그녀를 그곳에서 빼내주었다.

 

그렇게 그녀를 데리고 나와서는 빌라를 하나 얻어주고 그녀의 생활비를 대주면서 그녀의

 

연인이기를 자청했고 능력있어보이는 그가 그녀도 싫지 않았다.

 

또,첫 순결을 바친 남자이기에 더더욱....

 

그리 그는 이혼을 하고 혼자 살고 있었던터라 자연스럽게 동거 생활이 시작되었고 그러기를

 

일년쯤 지났을까? 아홉살먹은 남자애를 한명 데려왔다.

 

그동안 할머니 손에서 자라고 있던 전처 소생이였다.

 

아이를 한번도 키워본적이 없던 그녀였지만 자신은 있었다.

 

아이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부모님과 여동생의 근황을 살폈고 그녀 근처에 집을 마련하여

 

그녀가 생활비를 대신해주며 그렇게 살았다.

 

이혼남인데다 아들까지있음을 안 친정아버지는 그녀의 과거를 알지 못하니 처음엔 노발대발

 

하셨지만 그양반의 지극한 정성으로 인정아닌 인정을 하게 되시었다.

 

그양반은 나이는 그녀보다 열살이 많았다.

 

하지만 그녀에겐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부유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어느날 갑자기 다가온 가난을 그녀는 감당하지 못했고 그 부유함을

 

유지하기 위해선 그녀는 모든걸 감수할수 있었다.

 

그녀는 그렇게 애딸린 이혼남에게 처녀의 몸으로 시집을 갔다.

 

그녀도 딸하나를 낳고선 누릴것 다 누리며 행복하게 살았다.

 

나름 사모님소리도 들어가며 주위에선 꿈도 못꾸던 골프도치며 외제승용차도 끌고 다니며 헬스며

 

수영장도 다니고 한해에 꼭 두어번은 외국여행도 다니며 그렇게 만족하며 살았다.

 

그녀의 희생(?)으로 친정부모님도 안락한 삶을 사셨고 여동생도 그녀가 혼수준비까지 해주며

 

결혼을 시켰다.

 

그렇게 온몸을 명품으로 두루두루 감아가며 호화롭게 누릴것 다 누리며 살았던 그녀가 어느날

 

기품을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초췌한 모습으로 내앞에 와 있었다.

 

그녀나이 43세...

 

이름은 하나라고 부르기를 원했다.

 

전처 소생도 이미 독립을 하였고 딸아이도 수능을 막 치뤘고 그양반과의 종지부를 찍었단다.

 

그양반은 '바다이야기'라는 성인오락실을 차리겠다며 울산의 번화가 한곳을 세를 내어 50대가 넘는

 

사행성오락기를 들여놓았고 새 사업을 한답시고 그렇게 울며불며 말리던 그녀의 하소연도

 

아랑곳없이 착착 준비과정에 착수했다.

 

그양반을 아는 모든 지인들이 말렸지만 속수무책이였다.

 

그 일은 모든게 현금으로 해야했기에 집도 담보대출을 최대한 받았고 정리할수 있는 부동산도

 

모두 매각을 했고 통장잔고는 0원이다 못해 마이너스통장까지 만들었다.

 

그 일을 준비하는 과정에 그녀와 그양반은 다툼이 잦았고 이미 골이 깊게 페인 상태였다.

 

모든걸 준비해서 오픈한지 일주일만에 불법으로 결론나서 하루아침에 쪽박차는 신세가 되었다.

 

그양반은 그일을 계기로 폐인이 되다시피하면서 급기야는 그녀에게 손찌검까지 시작했고

 

그동안 친정부모님들 보살펴준 일을 생색을 내며 비아냥거리면서 점점 이성을 잃어갔다.

 

그와중에 친정어머님 돌아가시고 한해를 못버티고 친정 아버님도 돌아가시고....

 

중요한건 그 두번의 줄초상을 겪을때마다 그양반은 맏사위의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그녀는 걱정이던 부모님도 다 돌아가셨고 딸아이도 고등학교졸업도 했고 그녀는 각오를 할수밖에..

 

심지어는 의처증 증세까지 보이며 외출을 다녀온 그녀의 속옷등을 냄새를 맡아볼정도로...

 

그녀가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것은 늘 그리 살리라 생각하며 뒷주머니를 차지 않았던점...

 

그녀는 다시금 호화로운 생활을 꿈꾸며 배운것은 있고 백마탄 왕자를 만나기를 기대하는것은

 

아닐런지....그리 답답해 보이지는 않건만 쉽게 돈번다는 얄팍한 생각으로 이일을 시작해보려는듯...

 

삶에 방식에 정답은 없지만 그녀는 그렇게 다시 밤의여자로 등록했다.

 

사모님에서 밤의여자로 전락되어버린 그녀의 목적은 무엇일까?

 

극과극의 선택인데.....

 

그녀는 오늘도 밤의 환락가에서 밤의여자로 어둠의거리를 누비고 있을테다. 

 

십년후의 그녀모습을 나 혼자 나른 상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