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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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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지다 ----2


BY 아리아 2011-01-10

부선은 뼈속까지 크리스찬이다

남동생 둘이 모두 목사를 할만큼 그녀 집안은 대대로 크리스찬이다

 

그런 그녀는 모든일에 감사하고 모든면에서 긍정적인 여인이다

그런 그녀를 35살이 넘도록 결혼생각을 하지않았으면 기회만 닿으면

자기힘으로 다른아이를 위해 일하는것을 꿈꾸던 아주 소박한 여인이였다

 

그런 여인을 결혼까지하게 한 사람은 다름아닌 시누인 소연이였던것

소연역시 동갑이였고 크리스찬이였으므로 자연스레 친구의 연을 맺게 되었다

 

소연은 1남1녀의 이고 대한민국에서 느끼는 남아선호 사상에 길들여 있었기에

엄마의사랑도 오빠몫이라 생각하며 자랐다

오빠가 하는 행동 하는일 모든 처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오빠인 재영의 주관이

자기 주관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친구이다

이또한 부모의 편애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특징이라는것 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결혼생활은 당사자 아니면 알수없는 일들이 부선에게 일어나고 있었던것이고

 재영은결혼해서 아이들이 6학년 5학년이 되도록 번듯한 직장을 다녀본적이 없었으며

변변한 벌이또한 한적이없었다

그런 아들을 시어머니경숙과 소연은 모른체했으며

그 모든 생계는 부선의 몫이였다

부선은 결혼과동시에 잘못된 결혼인것을 알았으나 그녀 사전에 이혼이라 있을수없는일이라

여겼고 부선이 일하는것에 주저함이 없었다

낙천적인 그녀는 백화점에서 일을하면서도 늘 즐거웠다

이렇게라도 일자리가 있다는것에 감사했으면 어자피 할일이라면 즐기자 라는 생각의 소유자 였으므로

그녀는 늘 하루 하루가 즐거워 보였다

적어도 해원이 눈에는

 

겨울이 다가오는 쌀쌀한 날씨에 해원은 따뜻한 커피한잔의

하루 일과를 시작하려는 즈음

부선이 들이 닥쳤다

너무나 초췌하고 엉망인

그녀를 어딘가에 가서 쉬게하고픈마음에  해원은

집키를주며 가서 쉬라고 이야기했다

말없이 받아쥔 키를 든 부선은 유유히 가게를 벗어나고 있었다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옛말이 틀린게 없다

해원은 그렇게 부선의 사라지는 뒤모습을보고 쓰러내리는 가슴을 움켜쥔다

 

해원은 일을 하면서도 부선생각에 일이 손에 잡히질않아서

대충정리하고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늘 혼자 문을 열고 들어가지만 오늘 만큼은 달랐다

무슨 이유로든 그녀가 내집에서 따듯한 불빛을 밝히고 해원을 기다리고 있다

집안은 온통밝는 불빛으로 따뜻해보였지만  부선은 보이지 않았다

언니!

부선언니!

해원은 안방문을 열어보니 거기엔 부선이  잠들어 있었다

부선은 해원이오기까지 참 많이 울었다

이미 눈이 퉁퉁 부어 있었으므로 묻지 않아도 알수가 있었다

해원은 조용히 거실로나와서

내일 해야할일들을 체크하다보니 시간이 재법흘렀다

피곤한몸을 기지개로 마무리하고 쇼파에 담요를 덮고 누으려는데 부선이

퉁퉁부은 눈을하고 나온다

따뜻한 모과차를 두잔 태워 부선앞에 내민다

나 외국으로 도망갈란다

왜?언니

여기선 살수가 없어.

왜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그동안

언니 늘 행복한 여자라고 생각했어!

 

부선은 해원의 말에 피식 웃는다

행복했지.

아이들이 잘커주어서 행복했고

나라도 일할수 있어 행복했지

체념하듯 말을 하면서 그간의 일들을 말하기 시작한다

잦은 구타에  술을 먹지 않는 날에는 늘퇴근시간에 백화점 앞에와서 기다려서

회식이고 모임한번 한적 없다고

백화점 문앞에서 기다리는 재영은 부선이 조금만 늦어도 소리소리 질렀지만

다른 동료들이 볼까봐 늘웃으면서  달래곤 그자리를 더났단다

남들이 보는 부선은 사랑받는 한 여인이였고

늘 웃고 있었으므로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가깝게 지낸 해원 조차도

어재는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니   나 뒹그는 소주병에 잔욱한 담배 연기에 숨이

막힐지경이였고

 어린 아이들은

배을 굶고 있었던터라 한마디 했단다

아이들 밥이라도 챙겨주지않고 하는 말한마디에

 갑자기커다란 책장을 넘기며 책을 한권한권 집어던지며

갖은 욕설에 순간 부선은 몸을 숨기려 도망쳤지만

이내 멱살잡힌손에 더이상 저항이 불가피하다는걸 느꼈고

그녀는 체념하듯 재영에 손길에 맞겨 내동댕이 쳐졌단다

그렇게 사람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골아떨어져 코를골고 깊은잠에

빠져버렸단다

부선은 그몸으로 아이들을 챙겨밥을먹여재워놓고

 

그 집을 뛰쳐 나왔단다

지금 가장 힘든것은 아이들을 두고 나왔다는 사실이란다

그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걱정하는 부선은 흐르는 눈물을 주체를 할수없어 힘들어한다

 

그런 그가2005년 11월말에에 알고 지내는 이의 주선으로 케냐다행에 몸을 실었다

두아이와 함께

케냐다에 도착해서 여관에서 지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간것이다

크리스마스라 그날따라 국경의 경비는 느슨했고 모든이들이 성탄절 을기뻐하며

같이 감사하면 인사를 나누면서 통과 했단다

물론 부선과 아이들은 짐칸에 실려서 국경을 넘었다

국경을 넘어서

바로 해원이출근시간에국제전화가왔다

해원아

 하느님이 우리 도우셨어 국경통과했단다

잘지내고 있어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

니가 내옆에 있었던 시간들도  잊지 않을께

이시련또한 부선은 주님이 자기 자신한테 준 선물이라 생각하는 부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