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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알게 모르게 퍼져 있는 남녀 성차별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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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BY 조 양 희 조회 : 5,720

나쁜여자

시작을 해 버렸다. 또한번의 굴레의 늪으로 나를 던졌다.

 

다시는 ...세번으로 종지부를 찍어야한다는 굳은결의를 가슴에 품은채....

 

그에게 한가지는 말을 하지 못했다. 이번이 세번째라는 사실을....

 

시어머님과 딸아이를 모시고, 데려왔다.

 

이것저것을 다 정리하고 보도방을 하기위해 천만원을 주고 나니 겨우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0만원을 구할수 밖에 없었다. 방이 세개인 빌라였다.

 

아이는 생각외로 금방 '아빠'라고 호칭을 정했다. 강요하지 않았다.

 

아마도 아이도 자상하고 따뜻한 그의 본심을 알은것일테다.

 

무리없이 주위의 힐책과 비판을 뒤로 하고서 저질렀다. 그렇게 내인생의 마지막 종착역이라 생각하며..

 

그런데, 친구의 애인이 갑자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아니하고 그냥 일을 가르친다는 명분으로 이사람을 운전기사 채용한듯 함부로

 

대하면서 로비(?) 명분으로 매일 같이 업소에 가서 술을 마시며 지출이 수입을 능가했고,기름값,핸드폰비

 

등을 들먹이며 집에는 아예 돈 십원을 들고오질 못했다.

 

집에서 마냥 기다릴수 없어서 나는 서빙일자리를 구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였다. 3개월후면 모든게 원위치로 될거라 생각했는데 생각처럼 되질 않았고

 

이사람은 2개월이 지날즈음에 도저히 친구의 애인과는 더이상은 동업을 같이 할수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는 분한 마음에 친구를 불러 따지게 되었다.

 

"야 ! 종태씨 진짜 너무한것 아이가? 어떻게 남자가 한입에 두말을 하냐?"

 

"누가 같이 하라고 하더나?"

 

"니 진짜 그렇게 무책임하게 말할래? 내가 지금 너하네 하소연을 하는데 니 지금 그 태도는 뭔데?"

 

"맞다아이가 누가 종태씨랑 하라했냐고?"

 

"야 !!!!진짜....니 내 친구 맞나? 그것도 20년지기 친구맞나? 사기처먹을 돈이 따로 있지..그 돈이

 

어떤 돈인지 니 정말 몰라서 그라나? 나는 종태씨가 내친구의 재혼상대자이기에 아무것도 의심없이

 

모든걸 믿고 맡겼다.영수증 하나없이...근데 다 듣고 다 아는 니가 지금 이렇게 말할줄은 몰랐다."

 

"몰라.나도 요즘 그사람 안만난지 좀 됐다. 나도 짜증난다."

 

"야 ! 그래도  내가 니라면 나는 두발벗고 나선다. 니처럼 그렇게 강건너 불구경하듯 남 얘기하듯 그렇게는

 

안한다. 니도 그 돈 받았을때 국물이라도 얻어먹었나? 최소한 반이라도 돌려줄수 있도록 니가 말이라도

 

한마디 거들어주는게 도리아이가? 나는 니 인간성이 이렇게 바닥일줄 몰랐다."

 

"그래 옷한벌 얻어 입었다.그래서 어짤건데..?"

 

"그래 잘묵고 잘살아라 내 평생동안 내눈에 이렇게 피눈물 흘리게 해놓고 니가 얼마나 그놈이랑 잘사는지

 

두고두고 볼끼다.이 사기꾼같은년아!!!"

 

그렇게 거금 천만원을 두달만에 사기를 당하듯이 남의 손에 넘기고 말았다.

 

모든게 거짓말이였다. 내가 너무 어리석었다. 친구를 너무 믿었다.

 

일이 이렇게 되고보니 막막했다. 남편도 어이가 없는지 말문을 닫아버렸다.

 

남편을 이대로 두문불출하게 만들순없었다. 내 종착역을 여기서 제대로 시작도 해보기전에 자폭할순없다.

 

"저기요..이일...혼자서도 할수 있겠어요?"

 

"지금 내가 할수있다.없다 그게 뭐가 문제가 돼요? 뭐든지 해야죠..."

 

"그럼.우리끼리 함해봐요.대충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아니까.일단 아가씨들을 구하는게 급선무예요

 

신문광고 대대적으로 내구요.우선 당신은 이지역 위치 파악이 먼저니까 길부터 눈에 익혀요."

 

"광고비도..그렇고..휴~ 앞으로가 더 문제네요. 불법만 아니면 사기로 확 처넣어야겠는데..."

 

"괜찮아요.맞은 놈은 다리 뻗고 자요.우리 이 악물고 잘살아야돼요.내가 당분간 일을 계속할께요.생활비

 

걱정은 마세요.글구 광고비도 내가 우선 마련해 볼께요."

 

우리는 궁지에 몰렸다. 더이상 도망갈 길도 보이지 않았다.어떻게든 살아야한다.

 

그렇게 이 악물고 열심히 살기를 6개월정도...노력한 결과가 보였다.

 

아가씨들도 한두명씩 늘기 시작했고 사기꾼밑에 있던 아이들도 한두명씩 내게로 오기 시작했다.

 

남편은 다시금 활기를 찾고서 예전에 송정에서 봤던 그 모습처럼 잠시도 나태함없이 최선을 다함이

 

눈에 보였다. 하루를 쉬지도 않고 저녁 여섯시부터 다음날 새벽 일곱시,여덟시 까지 열심히 노력했다.

 

나도 남편은 일을 그만두라고 했지만 조금이라도 더 벌겠다고 악착같이 일을 했다.

 

이렇듯 일에 몰두하고 있을때쯤 아이의 얼굴이 조금씩 어두워짐을 느꼈다.

 

어느날 아이랑 목욕을 갔다가 아이랑 간만에 데이트를 즐겼다.

 

"지민아! 혹시 지내는데 불편한건없어? 엄마한테 말하고 싶은게 있을텐데..."

 

"...............없..어"

 

"괜찮아 엄마는 항상 지민이 편인데...지민이가 힘들어하면 엄마는 더 맘이 않좋지..어떤 얘기든 괜찮아~"

 

"엄마 ! 실은...아빠한테는 말하지마~ 그럼 아빠. 할머니랑  또 싸울지 몰라~응?"

 

시어머님은 다른 노인네들 하고는 전혀 틀리신 분이였다.

 

너무나 이기적이셔서 남편과도 별 정이 없다.다른 자식들 하고도 마찬가지로...

 

그래서 가끔 남편이 어머니랑 다툴때가 있었다.

 

"당연하지.엄마하고 지민이 하고 비밀이다. 그래 얘기해봐~"

 

"할머니가 엄마아빠 있을때랑없을때랑 틀려..내보고 밥많이 먹는다고 '돼지새끼처럼 처먹는건 잘도처먹네'

 

그러시고..엄마아빠 나가면 전기세 아깝다고 TV도 못보게하고,컴퓨터도 못하게하고..."

 

그러면서 아이는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울기시작했다.

 

순간 나는 피가 거꾸로 솟음을 느꼈다.아이를 안으며 이일은 그냥 넘어갈수 없음을 느꼈다.

 

새 환경에도 다행히 잘 적응 해주고 남편과도 아이는 잘 지내기에 별 무리없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둘다 맞벌이를 하니까 아이 혼자 보다는 할머니가 있어 더 미덥다고 생각했는데...

 

기회를 봐서 내가 나서야겠다고 마음먹고 일을 나갔다가 불현듯이 집에 들어가 보았다.

 

저녁인데 집안으로 들어서니 캄캄했다. 어머니는 어머니방에.아이는 누워서 멀뚱멀뚱 책을 뒤적이며

 

있었다. 아이 말이 사실인듯 했다.

 

"아이고~ 집이 왜이래? 캄캄하네. 지민아 ! 너는 뭐하는데?"

 

일부러 큰소리로 들어서며 너스레를 떨었다.

 

거실에 불을 밝히며 TV를 켜면서 어머니 방문을 열었다.

 

"어머니 저 왔어요."

 

"응 왠일이니? 이 시간에...."

 

"예.뭐 두고 간게 있어서요."

 

"지민아 넌 벌써 잘려구? 아직 여덟시도 안됐는데...이리와서 TV봐~ 한 아홉시쯤 되면 씻고 자면되지"

 

"........"

 

아이는 뭐라고 말도 못하고 있었다.어머님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해 놓고선 안방에 가서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걸 챙기는척 하면서 나왔다.

 

"어머님 저 다녀 올게요. 지민아 ! 좀 더 놀다가 들어가서 자~"

 

그러면서 현관문을 닫고서는 뒤 상황을 듣기 위해 배란다 쪽으로 얼른 다가갔다.

 

"얘! 니가 너 어멈한테 뭐라고 했니? 왠일이니 이시간에 집엘 다 들어오고..지 새끼 내가 잡아먹을깨비.."

 

".................."

 

"뭐 재밌는것도 없구만 얼른 들어가서 자라 !응?"

 

"..........예"

 

"얘가 어른이 말을 하면 큰소리로 대답해야지 !죽도 못먹었니?먹는건 지혼자 다 처먹더만..."

 

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현관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어머니 !!!! 얘 한테 왜 그러시는데요? 어머닌 이 어린게 가엽지도 않으세요? 어떻게 그렇게 모질게

 

말씀하세요.정나미가 탁 떨어지게...도대체 왜요?"

 

"아~~너 나 감시할려고 왔었구나! 내가 얘 어떻게 할깨비?"

 

"네. 감시할려구요.어머님. 사태 파악 제대로 하세요.얘 없으면 어머님도 저랑 같이 못살아요."

 

그때 마침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당신.잠깐 들어오세요.나 지금 집인데요. 결단을 내려야해요!"

 

"응. 알았어~"

 

사실이였다. 아이가 불행하다면 이 결혼 생활을 더 이상 영위할 이유가 없었다.

 

다시는 아이에게 상처주는 환경은 안만들어야지...

 

"응.그래 인제 너 본성이 나오는구나. 나 너 그렇게 안봤다."

 

"네.저도 어머님 이렇게 안봤어요.어떻게 어린 애 한테 정이라는 없고 모진말만 그렇게 해대세요."

 

"너 혼수로 애 하나 달고온게 큰 벼슬이구나."

 

"네.이사람도 혼수로 어머님 모시고 왔으니 피장파장 아닌가요?"

 

그때 남편이 들어섰다.의아해하는 남편을 보며 아이와의 대화에서 부터 오늘 있었던 얘기들을 해댔다.

 

남편은 내 말을 다 들은 후. 내 어깨를 툭툭 치며 아이방에 건너가더니 훌쩍이는 아이를 안아주었다.

 

"어머니.저하고 얘기좀 하시죠."

 

그러면서 어머님 방에 건너가더니 문을 닫았다.

 

나는 마음을 정리하려했다.아이를 힘들게하면서까지 이렇게 살아선 안된다.

 

좀 있자니...어머님이 입에 거품을 물고 뛰쳐나오신다.

 

"이런 불효막심한놈! 그래 니세년놈끼리 잘처먹고 잘살아봐라~"

 

남편이 따라나오며

 

"엄마 ! 지금 그런 얘기가 아니잖아요?엄마 !"

 

"그래.니는 니 새끼가 그리 중하디? 대단하구나 !내가 없어져주마.그럼 됐지?"

 

"어머님! 이리 흥분만 하시지 말구요. 대화를 좀 하자구요."

 

"됐다. 다 필요없다."

 

"저는 어머님이 아이에게 좀 따뜨하게 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모진말씀말고 좀 다정하게 대해달라는게

 

제 바램이고,그게 섭섭해요."

 

"그러니까 니네끼리 잘살아보라고 나는 낼 짐 싸서 따로 나가 살련다."

 

그러면서 어디론가 전화를 하신다.

 

"낼 아침 여덟시까지 좀  와주세요.내가 누군줄 알죠? "

 

남편은 얘기를 마무리도 짓지 않았는데 나랑 아이손을 잡고 집에서 나와버렸다.

 

그리곤 근처 맥도날드에 가더니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햄버거랑 콜라를 들고 우리에게로 왔다.

 

"지민이! 아빠가 미리 지민이 마음 헤아리지 못해 미안해~그리고 당신한테도 내가 미안해"

 

"아뇨.나도 성격이 급해서..좀 신중했어야되는데..."

 

"실은 아이를 유학보내게 된 동기도 사실은 엄마때문이야. 아이한테 스트레스를 너무 줘서 아이가 원형

 

탈모증까지 걸렸었어.우리엄마가 원래 좀 그래...그리고 집을 나가신대도 절대 잡지마.고집이 있어서

 

멈추지도 않겠지만 엄마는 내가 아주 어릴때부터도 픽 하면 집나가시는게 일이였어.이제는 새사람이고

 

해서 더는 안그러실거라 생각했는데...천성이신가봐~"

 

"그래도 이렇게 마무리 지을려고 한건 아니예요.나가도 우리가 나가야지~"

 

"걱정마 앞으로도 일년에 한두번은 들어왔다 나갔다 하실테니까..."

 

"당장 방도 없을텐데....돈도 그렇고..."

 

"노인네 비자금 많아..걱정 안해도 돼.그나저나 우리 지민이 앞으로 할머니 없으면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을텐데..괜찮겠어?"

 

"응.나 혼자 잘 있어. 혼자가 더 편할것 같애~"

 

아이도 많이 힘들었나 보다...

 

그래.이제는 나 편한데로 하고 살거야.팔자 고칠땐 편하게 살려고 하는거지뭐~~

 

이리저리 머리는 복잡했지만 애써 내 편한쪽으로 생각하며 남편은 일터로 보내고 나는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어머니는 방에서 짐을 싸는지 덜커덩소리가 들려온다.

 

난 나와 아이의 행복을 위해선 기꺼이 나쁜여자가 될거야.

 

모르는척 아이를데리고 안방에 들어와서 아이랑 꼬옥 껴안고 깊은 잠에 빠져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