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주말 차량 운행 전면 금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330

걍 픽션일 뿐이고


BY 현정 2009-02-17

며칠의 정적이 흘렀다.

나는 숨쉬기도 힘든데..

이 차가운 공기에 손발이 오그러 들것같은데...

남편은 아무일 없는듯 전혀 미동도 하지 않는다.

늘 하던 그대로 놀고 먹고....

 

'마누라..'

소름이 쫙돋는다.

어떻게 아직도 나를 마누라라고 부를수 있지?

나는 남남이 되고 싶어서 소송까지 접수 했는데..

내가 내 가족의 반대에 한 결혼이라 어떻게든 유지하고 싶었는데...

그래 거봐라 반대하는 결혼 하더니..

그소리 안들으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내 이 모든 노력이...

나를 허물면서 까지 했던 이 모든 노력을 허사로 만들어 버리고 어떻게... 어떻게... 그 입으로...

 

'누나가 내일 오래..'

뭐?

마마보이도 모자라서 이제는 시스터보이냐?

누나가 오라면 쪼로록 달려가는 거야?

 

"난 갈 이유 없어..."

돌아서서 방 걸래질을 하고 있었다.

 

쿵... '아앙....'

방안에서 소리가 들렸다.

방안에 소망이를 재워놓고 문을 닫아놓았더니..

자다깨서 울지도 않고 엄마 찾아기어나오다 침대에서 떨어졌다.

우리 소망이 이러다 바보되겠다.

너무 많이 떨어져서..

소망이를 안고 달래고 놀랜 마음 다독여 주고 있는데...

사랑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왔다.

 

'사랑이 우리내일 고모네 가자..'

'고모?'

'어 고모가 사랑이 갈비 해준다고 올래'

'야... 갈비다..'

 

눈을 꽉감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내의견은 없는거니?

난 뭐야?

사랑이에게 저렇게 일방적으로 말해버리면 나는 뭐야?

내 감정때위는...

 

사랑이가 옆으로 왔다.

'엄마'

두 손을 벌려 뒤에서 목을 감싸쥔다.

'아 답답해.. 어서가서 씻어..'

야멸차게 사랑이를 밀어냈다.

 

'애미라는게... 자 사랑아 가자 .. 아빠가 씻어줄게'

사랑이와 함께 욕실로 들어가는 뒤통수를 날카롭게 쏘아본다.

 

저자의 머리속에 도데체 뭐가 들은거야?

어쩜 저렇게 멀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