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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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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픽션일 뿐이고


BY 현정 2009-02-01

그렇게...

죽음을 미룬 결혼...

 

집안의 반대를 무시하고..

그렇게 시작된 결혼생활...

 

남편이란 사람이 직업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결혼은 하다니..

나도참..

그래 사람만 보자..

사람만 좋으면 됬지..

착실히 살면 되고... 큰 욕심 안내면 되지...

그렇게 그렇게.. 너무 쉽게 삶을 생각했다.

 

시골 교회 목회를 하는게 꿈이라는 남자를 위해,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시골로 내려갔다.

5년은 기다려 다라는 말만 믿었다.

 

그 시간동안 아이를 낳았고,

그리고 약속한 5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는 여전히 개척할 교회를 찾아보는 중이라고 했다.

 

그 사이 모아놓았던 돈과 퇴직금은 모두 써버렸고,

그는 사진을 찍고 낚시를 하며 인생을 즐기고 있었다.

 

약속한 5년의 세월이 지난 시점에서 이혼서류를 내밀었다.

깊은 밤.

아이를 잠재워놓고.

시끄럽게 코고는 남자를 깨웠다.

그리고 그 앞에 이혼서류를내밀었다.

 

약속한 5년의 세월이 지났다고.

그러나 남자는 도장을 찍을 생각이없다며 앞으로 6개월이 지나도 아무 변화가 없으면 그때 이혼하겠다고 객서를 썼다.

 

그리고는 다시 아주 편안하게 드르렁 드르렁 코를 골고 잠이 들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