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가슴이 아프다.
하루도 안 아플 날 없이 늘 가슴이 아프다.
남편이
우리곁을 떠난지 4년 새삼 세월의 무상함 이랄까.
남편의 병면은 악성 림프종 (급성백혈병) 생존 한달
4년전
오늘도 아침 햇살은 따사로울 만큼 투명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땀을 흘리게 할까..
남편은 오늘도 감기로 코가 아프다고 한다
언제부터인지 남편은 감기만 걸리면 항상 코쪽에 문제가 있어 이비인후과에 디니곤
했다.
감기몸살로 남편은 몰라보게 몸은 야위어 가고 아침이면 일어나지 못할정도로 힘이 들고
남편의 눈은 더 커져만 간다.
자기야
개인 병원에만 다니지 말고 종합병원에 가서 검진을 해보자.
지금 다니는 병원에서도 혈액검사와 엑스레이 도 찍고 다 했어
나의 걱정스러운 눈을 보면서 남편은 나를 꼭 안아주고 출근을 한다.
자기야 걱정하지마 아프면 다시 들어올께..
응 꼭이야..
난 옛날에 간호공부를 했기에 어느 정도 상식을 알고 있기에 걱정을 하면서 특별한 병이 안이기를 빌고 또 빌었다.
시어머니을 저 세상으로 보내 드린 지 두 달 남편은 어머니에 임정을 보지 못해 마음속으로 속상해 했다.
점심때가 되어 남편은 집으로 왔다.
자기야 너무 아파서 도저히 일을 할수가 없어 왔어
그래 잘 왔어
순간 나에 뇌리에서 불길한 생각과 큰병에 걸린게 틀림 없다고 판단하게 된다.
난 조용히 생각을 합니다.
시댁은 고향이 이북이라 친인척도 없고 외동아들 이라서 어떠한 어려운 일도 누구와 상의도
할수고 없고 내 혼자서 결정하고 처리를 해야만 하기에 머리가 복잡해 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남편 앞에서만은 생글생글 미소를 지우면서 그래 점심은 무엇을 해줄까..
무엇이 먹고싶지요 서방님..
남편은 침대에 누워 말할 기운도 없나보다.
남편은 밤새 끙끙 앓은 소리를 내며 고통스러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남편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내 가슴이 절여와 같이 잠을 이루지 못 하네요
부부란 무엇인가
어느 노스님께서 부부란 나에 반쪽 이라고 하시는데 안이 나에 반쪽에 몸뚱이라고 말씀
말씀 하셨는데 그 말이 맞더이다.
아침이 되어 남편은 출근 준비를 한다
난 선식을 만들어 남편에게 권했다.
자기야
이것좀 조금만 먹어봐
한모금을 마시던 남편
미안해 못 먹겠어
자기야
오늘 가게 나가지말고 집에사 쉬자
안돼
오늘 중요한 미팅이 있어.
몸이 그렇게 아픈데..
너무 힘들면 미팅만 하고 들어올께..
남편을 출근 시키고 난 남편이 다니는 개인 병원을 찾아갔다.
남편의 주치의사.
선생님 000 부인 입니다.
네 무슨일로
저희 애기아빠가 정확하게 어디가 안 좋은 가요.
네 코에 약간의 염증이 있습니다
네 그럼 선생님께서 처벙해주신 약을 먹었는데 전혀 차도가 없고 남편이 더 아픈데 설명을
해 주시지요.
글세요 .
선생님 !
저희 남편이 한달 사이에 몸무게가 8kg 빠졌는데 3일에 한 번씩 환자분을 보면서 이상한
생각이 안 드세요
저가 워낙 많은 환자분을 보아서 미안 합니다.
이 의사는 당황하여 그럼 종합병원에 가시게 소견서를 써 드리겠습니다.
난 너무 황단하고 기가 막혀 그 길로 원장실로 찾아가 그 동안 일을 말씀 드렸다.
원장 선생님께서도 어이가없는지 마음 깊이 사죄하고 본인이 도울 수 있는 일을 도와주겠다고 한다.
나중에 안일이지만 그 의사는 사표를 쓰고 나갔다.
난 그길로 내가 알고 있는 내과의사선생님을 찾아 가 상담을 했다.
선생님께서 내 손을 꼭 잡아 주시면서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할것같아
무슨 뜻인지 알지.
선생님 생각과 내 생각이 일치 하는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 애써 그냥 코에 염증일꺼야..
하나님은 세상에서 좋은 사람만 데리고 가시는지 선생님께서도 급성 백혈병으로 남편보다 먼저 저 세상으로 가셨다.
부디 좋은곳에 가셔서 행복하게 사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남편에게 병원에 다녀왔다는 것도 종합병원에 예약을 한 것도 비밀에 붙였다.
병원에 가는 날 이야기 해 주고 싶었다.
이제는 남편의 몸에서 열도 나기 시작한다.
남편은 여전히 아픈 몸을 이끌고 출근을 한다
여보야 아하고 오늘 갈때가있는데
어디?
종합병원에 내가 저번 주에 예약을 해 났어 오늘 10시에 진료야
그래
남편은 왠일인지 순순히 가자고 한다.
자기야
자동차 열쇠 나줘 내가 운전할게
남편은 한번도 나에게 차키를 내게 건네주지 않은 사람인데 오늘은 운전대를 나에게 맡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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