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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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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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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의 추억 ( 14 )


BY 비우기 2004-12-27

 

*****

요즈음의 주요 뉴스 중의 하나는.. 성매매 특별법의 시행에 따른..

각 종 사회적 갈등인데..

성매매에 따른 악성 관행이야.. 이 기회에 뿌리가 뽑히면 좋겠지만..

그러한 것은 이루어 질 수 없는 희망 사항에 불과하니.. 큰 기대는..

할 수가 없다..

오히려.. 어설프게.. 단속을 하다가.. 나쁜 물이.. 우리의 생활..

깊숙히.. 스며들어 올까 걱정이 된다..

*****

나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쪽방의 여인들은.. 내가 만난 다른 부류의..

여인들 보다.. 더 정감이 있다..

내가 전 회에서.. 아다라시에 관한 이야기를 잠간 하였는데..

이 표현은.. 본래 일본말로서.. 숫처녀라는 뜻인데.. 성매매에 종사하는..

직업 여성 사회에서는.. 목욕을 하고 온 후에.. 아직.. 남자 손님을 받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예전에는 목욕을 한 번 다녀오는 것도.. 큰 마음을 먹어야 할 수가 있는데..

어쩌다가 목욕을 다녀 온 후에는.. 꼭 마음에 드는 남자 손님을 골라..

몸을 대주려고.. 노력을 하였으니.. 그 녀들의 마음씀씀이가. 여간.. 가련.. 가상하다..

*****

내가 이러한 것을 아는 연유는.. 내가 대학교에 다닐 때에..

우리 집에서.. 속칭 요정업을 한 동안 하였고.. 그래서.. 방학 때에..

집에 내려가면.. 으례.. 카운터 일을 맡아 보곤 하였는데..

그 때에.. 얼굴이 동그스럼한 애기 기생 하나하고.. 사이좋게 지네게 되었다..

*****

그 녀는 점심 시간 영업이 끝이 나면.. 나를 찾아와.. 저녁 영업이..

시작되기.. 전 까지 같이 놀곤 하였는데.. 주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거나..

같이 영화를 보는 것이 고작이었다..

*****

하루는.. 낮 시간에 술 손님들이 와서.. 거의 3시까지.. 술판을 벌리고..

갔는데.. 이런 때에는.. 우리 집에서 잠을 자는.. 애기 기생들이.. 술시중을..

들 곤 하는데.. 이 날 술판이 끝이 나고.. 술자리를 다 치우고도..

나하고 친히게 지내는 애기 기생이 그 방에서 나오지를 않는다..

왜 그런가.. 궁금하여 가 보니.. 그 녀가.. 방.. 한 쪽에서 쭈그리고..

앉아 있는데.. 술이 많이 취하여.. 제 정신이 아니다..

나는 얼른.. 박카스를 사와서.. 그 녀의 등을 두드려 주며.. 마시라고 주자..

내 몸에 해롱해롱 엉기기만 하고.. 연신.. 괴롭다고만 한다..

나는 하는 수가 없어.. 내가 박카스를 한 모금.. 입 안에 넣고..

그 녀에게 입마춤을 하자.. 내 입 안의 박카스가 모두.. 그녀의 입 안으로..

넘어 간다.. 이렇게.. 몇 번에 걸쳐.. 은근슬쩍 입마춤을 하며.. 박카스를..

마시게 하니.. 더 이상 가슴이 답답하고.. 괴롭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대신.. 더욱 더 내 품 안으로 파고 들어 오는데.. 손님 방에서.. 그러한..

짓을 계속하다가.. 누가 들어 오면 곤란하므로.. 안채로 가지고 하니..

군말없이.. 냉큼 따라 온다..

*****

안채는.. 안 쪽 모서리에 있는 별채인데.. 전에는 창고로 쓰다가..

식당을 차리면서.. 그 곳에 방 2개를 만들어 안채로 쓰고 있는 곳이다..

내가 그 녀를 대리고.. 안 채로 가 보니.. 방 하나에는 동생들이 놀고 있고..

다른 하나는 비어 있었다..

우리는 그 방으로 들어 갔는데.. 바로 입마춤을 하고.. 서로 몸을 부비다가..

덥고 답답하다는.. 그녀의 말에.. 나도 모르게.. 그 녀의 몸에 걸쳐져 있는..

한복을 어찌어찌하여 모두 벗겼는데..

휴.. 한복 벗기기가 어찌나 까다로운지..

.....

이 때에 마당에서.. 누가 헛기침하는 소리가 들린다..

.....

나는 화들짝.. 놀라.. 그녀에게 다시 옷을 입히려고 하는데..

그 녀가 불평을 하며.. 앙탈을 하니.. 옷을 다시 입힐 방법이 없다..

나는 하는 수가 없어.. 지금은 시간이 안 좋으니.. 저녁 시간을 마친 후에..

어디 조용한 곳으로 가자고 꼬셨고.. 그제서야.. 그 녀는 옷을 주어 입고..

목욕을 하러 간다고 하며.. 나간다..

*****

나는 그 녀들이 목욕을 하러 가는.. 속 뜻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날 오후.. 저녁 영업 시간 내내 들떠 있었고..

나름대로의 준비를 이것 저것 하여 두었다..

*****

그러나.. 이러한 나의 준비는.. 모두.. 허사로 끝이 났는데..

저녁 영업 시간이 끝이 날 즈음에.. 그녀의 기둥 서방이 보낸..

자가용을 타고.. 그 녀가 훌쩍..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기생들과.. 그 녀들의 기둥 서방과의 관계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불평도 할 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심적인 타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어서.. 다음 날.. 서울에 일이 있다고 하고..

일찍 방학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 갔다..

*****

내가 결혼을 며칠 남겨 놓고 만난.. 쪽방집 여인은.. 이 방면의 베테랑 답게..

모든 것에 서두르는 법이 없이.. 자연스럽게.. 나를.. 자기가 원하는 쪽으로..

살살 몰고 갔다..

아니.. 내가 그녀가 빨아 들이는 어떤 힘에.. 이끌려.. 휩슬려 갔다는..표현이

더 적합할 지 모르겠다..

*****

그 녀는 알 몸이 된 채로.. 내 옆에 가만히 모로 누어..재미없는 내 이야기를..

차분히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내 몸에 걸친 나머지 내복을 벗겨 내고..

조심스레.. 붕대를 칭칭 감고 있는.. 내 가운데 다리를.. 한 손으로 살짝..

감싸 안는다..

그리고.. 나머지 한 손과 몸을 슬슬 움직여.. 자기의 몸을.. 내 몸에 밀착

시키는데.. 나의 가운데 다리를 거의 건드리지 않게.. 아주 조심을 한다..

그 녀의 몸 놀림은 완벽하였고.. 얼마 후.. 나의 몸은 그 녀의 몸 안으로..

빨려들어 가고.. 극심한 통증을 수반한.. 폭발로 이어졌다..

*****

다음 날 아침.. 왕이빨이 나를 깨우며.. 지금 가야지.. 출근 버스를..

탈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수술한 곳이.. 어제 저녁에 터져서..

병원에 가서.. 손을 좀 보아야 할 것 같으니.. 너 먼저 가라고 했다..

그 녀석은.. 예의 뻐드렁니를 들어 내고 웃으며.. 야 너 정말 괜찮냐..

좀 조심하지 그랬어.. 하면서 낄낄대고 사라진다..

나는 병원에 가서 붕대를 풀어 보니.. 한 쪽이 살짝 벌어져 있다..

의사는 내가 주말에 결혼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혹시 잘 아물면..

주말에 쓸 수 있을지도 모르니.. 실밥을 풀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꼬메자고 하며.. 한 바늘을 꼬메고.. 약을 발라 주었는데..

그 때에 꼬메고 뽑지 않은 실밥의 꼬투리가.. 그 때의..영광과 환희를

되세기라고.. 20 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다..

*****

 글 제공 : 비우기 ( http://www.beug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