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즈음의 주요 뉴스 중의 하나는.. 성매매 특별법의 시행에 따른.. 각 종 사회적 갈등인데.. 성매매에 따른 악성 관행이야.. 이 기회에 뿌리가 뽑히면 좋겠지만.. 그러한 것은 이루어 질 수 없는 희망 사항에 불과하니.. 큰 기대는.. 할 수가 없다.. 오히려.. 어설프게.. 단속을 하다가.. 나쁜 물이.. 우리의 생활.. 깊숙히.. 스며들어 올까 걱정이 된다.. ***** 나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쪽방의 여인들은.. 내가 만난 다른 부류의.. 여인들 보다.. 더 정감이 있다.. 내가 전 회에서.. 아다라시에 관한 이야기를 잠간 하였는데.. 이 표현은.. 본래 일본말로서.. 숫처녀라는 뜻인데.. 성매매에 종사하는.. 직업 여성 사회에서는.. 목욕을 하고 온 후에.. 아직.. 남자 손님을 받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예전에는 목욕을 한 번 다녀오는 것도.. 큰 마음을 먹어야 할 수가 있는데.. 어쩌다가 목욕을 다녀 온 후에는.. 꼭 마음에 드는 남자 손님을 골라.. 몸을 대주려고.. 노력을 하였으니.. 그 녀들의 마음씀씀이가. 여간.. 가련.. 가상하다.. ***** 내가 이러한 것을 아는 연유는.. 내가 대학교에 다닐 때에.. 우리 집에서.. 속칭 요정업을 한 동안 하였고.. 그래서.. 방학 때에.. 집에 내려가면.. 으례.. 카운터 일을 맡아 보곤 하였는데.. 그 때에.. 얼굴이 동그스럼한 애기 기생 하나하고.. 사이좋게 지네게 되었다.. ***** 그 녀는 점심 시간 영업이 끝이 나면.. 나를 찾아와.. 저녁 영업이.. 시작되기.. 전 까지 같이 놀곤 하였는데.. 주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거나.. 같이 영화를 보는 것이 고작이었다.. ***** 하루는.. 낮 시간에 술 손님들이 와서.. 거의 3시까지.. 술판을 벌리고.. 갔는데.. 이런 때에는.. 우리 집에서 잠을 자는.. 애기 기생들이.. 술시중을.. 들 곤 하는데.. 이 날 술판이 끝이 나고.. 술자리를 다 치우고도.. 나하고 친히게 지내는 애기 기생이 그 방에서 나오지를 않는다.. 왜 그런가.. 궁금하여 가 보니.. 그 녀가.. 방.. 한 쪽에서 쭈그리고.. 앉아 있는데.. 술이 많이 취하여.. 제 정신이 아니다.. 나는 얼른.. 박카스를 사와서.. 그 녀의 등을 두드려 주며.. 마시라고 주자.. 내 몸에 해롱해롱 엉기기만 하고.. 연신.. 괴롭다고만 한다.. 나는 하는 수가 없어.. 내가 박카스를 한 모금.. 입 안에 넣고.. 그 녀에게 입마춤을 하자.. 내 입 안의 박카스가 모두.. 그녀의 입 안으로.. 넘어 간다.. 이렇게.. 몇 번에 걸쳐.. 은근슬쩍 입마춤을 하며.. 박카스를.. 마시게 하니.. 더 이상 가슴이 답답하고.. 괴롭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대신.. 더욱 더 내 품 안으로 파고 들어 오는데.. 손님 방에서.. 그러한.. 짓을 계속하다가.. 누가 들어 오면 곤란하므로.. 안채로 가지고 하니.. 군말없이.. 냉큼 따라 온다.. ***** 안채는.. 안 쪽 모서리에 있는 별채인데.. 전에는 창고로 쓰다가.. 식당을 차리면서.. 그 곳에 방 2개를 만들어 안채로 쓰고 있는 곳이다.. 내가 그 녀를 대리고.. 안 채로 가 보니.. 방 하나에는 동생들이 놀고 있고.. 다른 하나는 비어 있었다.. 우리는 그 방으로 들어 갔는데.. 바로 입마춤을 하고.. 서로 몸을 부비다가.. 덥고 답답하다는.. 그녀의 말에.. 나도 모르게.. 그 녀의 몸에 걸쳐져 있는.. 한복을 어찌어찌하여 모두 벗겼는데.. 휴.. 한복 벗기기가 어찌나 까다로운지.. ..... 이 때에 마당에서.. 누가 헛기침하는 소리가 들린다.. ..... 나는 화들짝.. 놀라.. 그녀에게 다시 옷을 입히려고 하는데.. 그 녀가 불평을 하며.. 앙탈을 하니.. 옷을 다시 입힐 방법이 없다.. 나는 하는 수가 없어.. 지금은 시간이 안 좋으니.. 저녁 시간을 마친 후에.. 어디 조용한 곳으로 가자고 꼬셨고.. 그제서야.. 그 녀는 옷을 주어 입고.. 목욕을 하러 간다고 하며.. 나간다.. ***** 나는 그 녀들이 목욕을 하러 가는.. 속 뜻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 날 오후.. 저녁 영업 시간 내내 들떠 있었고.. 나름대로의 준비를 이것 저것 하여 두었다.. ***** 그러나.. 이러한 나의 준비는.. 모두.. 허사로 끝이 났는데.. 저녁 영업 시간이 끝이 날 즈음에.. 그녀의 기둥 서방이 보낸.. 자가용을 타고.. 그 녀가 훌쩍..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기생들과.. 그 녀들의 기둥 서방과의 관계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불평도 할 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심적인 타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어서.. 다음 날.. 서울에 일이 있다고 하고.. 일찍 방학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 갔다.. ***** 내가 결혼을 며칠 남겨 놓고 만난.. 쪽방집 여인은.. 이 방면의 베테랑 답게.. 모든 것에 서두르는 법이 없이.. 자연스럽게.. 나를.. 자기가 원하는 쪽으로.. 살살 몰고 갔다.. 아니.. 내가 그녀가 빨아 들이는 어떤 힘에.. 이끌려.. 휩슬려 갔다는..표현이 더 적합할 지 모르겠다.. ***** 그 녀는 알 몸이 된 채로.. 내 옆에 가만히 모로 누어..재미없는 내 이야기를.. 차분히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내 몸에 걸친 나머지 내복을 벗겨 내고.. 조심스레.. 붕대를 칭칭 감고 있는.. 내 가운데 다리를.. 한 손으로 살짝.. 감싸 안는다.. 그리고.. 나머지 한 손과 몸을 슬슬 움직여.. 자기의 몸을.. 내 몸에 밀착 시키는데.. 나의 가운데 다리를 거의 건드리지 않게.. 아주 조심을 한다.. 그 녀의 몸 놀림은 완벽하였고.. 얼마 후.. 나의 몸은 그 녀의 몸 안으로.. 빨려들어 가고.. 극심한 통증을 수반한.. 폭발로 이어졌다.. ***** 다음 날 아침.. 왕이빨이 나를 깨우며.. 지금 가야지.. 출근 버스를.. 탈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수술한 곳이.. 어제 저녁에 터져서.. 병원에 가서.. 손을 좀 보아야 할 것 같으니.. 너 먼저 가라고 했다.. 그 녀석은.. 예의 뻐드렁니를 들어 내고 웃으며.. 야 너 정말 괜찮냐.. 좀 조심하지 그랬어.. 하면서 낄낄대고 사라진다.. 나는 병원에 가서 붕대를 풀어 보니.. 한 쪽이 살짝 벌어져 있다.. 의사는 내가 주말에 결혼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혹시 잘 아물면.. 주말에 쓸 수 있을지도 모르니.. 실밥을 풀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꼬메자고 하며.. 한 바늘을 꼬메고.. 약을 발라 주었는데.. 그 때에 꼬메고 뽑지 않은 실밥의 꼬투리가.. 그 때의..영광과 환희를 되세기라고.. 20 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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