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20명정도 되는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며 뛰어 노는것을
지희는 그늘진 벤치에서 앉자서 미소지며 바라보고있다
저중에서 제일 큰 남자 아이들과 열심히 땀흘리며 뛰노는 저남자가 내 남편이다
한때는 유명한 영화배우였던 남자 나보다는 5살 아래인 저남자가 내 남편이다
조금은 믿기지 않는다 혹은 꿈이 아닐까 살짝 볼을 꼬집어본다
지희는 지난날을 생각하며 처음 유명한 배우 이영우를 만나던날을 생각한다
그를 처음 만난것 병원에서 였다
지희가 그를 찿아간것이다
그에게 일어난 엄청난 사건을 해결해주려고
그녀가 꿈에도 만나기 어렵다는 유명한 영화 배우인 그남자를 만나러 간것이다
병실문을 들어섰을땐 그사람은 잘생긴 얼굴위로 붕대를 감고 있었다
아마도 이마 부분을 다쳤나보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사람의 눈동자는 꿈을 잃어버린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있다
그사람을 보고 너무 늦게 왔음을 후회했다
하지만 나에게도 그럴 이유가 있었음을 설명하고 싶었지만
눈물이 먼저 나와서 지희는 그사람을 등뒤로 하고 병실 밖으로 나왔다
화장실로 들어가 다시는 안울겠다는 약속을 잊은채 변기에 앉은채 엉엉 울었다
한참을 울고 나서야 몸을 추스리고 거울앞에 섰다
남편을 잃은날 을 생각하니 또다시 눈물이 앞을 가렸다
너무나 늦게왔지만 그녀는 그남자 병실을 갈수가 없었다
내일 다시 와야 겠다며 그녀는 병원을 나섰다
아까와는 다른생각을 한다
내코가 석자인데 내가 여길 외왔지?
나에게는 민희와 민석이가 있잖아
민희와 민석이를 잘 키워달라는 남편의 얼굴이 떠올랐다
영화배우인 그남자를 잃어버린채 지희는 총총 발길을 옮겼다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몇일 이면 비워줘야할 남편의 채취가 가득 담긴
집을 향해서.......
아이들을 보는 순간 그녀는 가슴이 저려왔다
암것도 모르는 것 같은 얼굴들
아마도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엄마 마음아프게 하지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것 같았다
그아이들을 보면 더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프다는걸 아이들은 모르리라
아니 몰라야 한다
다시는 울지 알겠다는 약속은 번번히 지켜지질 않는다
얼른 화장실로 들어가 수돗물을 튼다
빨개진 눈을 얼른 손으로 훔쳐 닦는다
울지말자 울지말자 속으로 열심히 되뇌이고 또 되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