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물고기 우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857

치명적인 우연


BY 어둠의딸 2004-05-11

  "  비현아,  저 사람 한국그룹 총수 잖아.  와, 대박이다! 저사람 생긴것 봐라, 여느 연애인이 부럽겠냐, 저키에 몸매에 와 실제 보는 것은 처음인데 대단하다. "  친구의 반짝이는 눈을 보면서 비현은 그저 조용하게 미소를 지었다. 

 

  " 아가씨, 그만하고 갑시다.  오랫 만에 만나서 넌 처음보는 남자 한테 넋이 빼앗기고, 친구는 안중에도 없냐, 이것아"  비현은 자꾸만 뒤돌아 보며 아쉬워 하는 친구를 데리고 공항 밖으로 나왔다. 

  " 그런데, 다카시는 네가 오는데 너의 실이 따라 오지 않는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데"

  " 미친소리,  지금 다카시는 내 비서가아니고, 할아버지의 다음 기대주다.  우리집은 족벌체제아니라는 것, 네가 더 잘알테데."  비현은 친구가 안내해준 차에 올랐다. 

 

  자신처럼 귀여운 폭스바겐을 운전하는 친구는 다카시를 일본 유학시절 꾀 쫓아다닌 적이 있었다.  지금은 아닌것 같지만....

 

  " 신비서님의 전화를 받고 얼마난 놀랐다고, 아버지는 더 놀랐지. 네   말대로 성북동에 오피스텔 계약해 놓고, 집기며, 필요한 모든것 준비해놨다.  그런데, 우리 엄마가 네 온다니까 더 신나신것 있지? 난 당분가 찬밥신세야."

  " 항상 감사하고 있다.  어때 간만에 술이나 한잔 할까.  부모님은 내일 뵈러 가고. "

  비현의 말에 현영은 당연하지 하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이 단골인 곳으로 차를 몰았다. 

 

  비현은 현영을 따라 들어가며, 친구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나이트라... 

  "  넌 어째 여전히 시끄러운데를 좋아하냐.  적응 안된다. 적응안되."

  "  늙으니 같은 소리하지 말고, 오늘은 이 언니야에게 맡겨라.  여기 클럽 인기좋아 왠만한 인물 아니면 명함도 내밀지 못해, 적어도 나 정도의 미모는 되어야지."

 

   비현은 그런 친구의 말에 쿡 하고 웃을 뿐이였다. 

  

  현영이 단골은 단골인지, 웨이트들이 서로 달려와 현영의 팔을 붙잡으며 안내를 할려고 했다.  그러자 그녀는 특유의 미소로 자신이 찜해놓은 미소년이라는 이름표를 단 웨이터에게

자신들의 자리를 안내하게 하고 거드름을 피듯이 미소를 짓는 것이다.  비현은 그런 친구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보지 못한 사이에 치구는 차츰차츰 아픔을 이기는 법을 배운듯 했다.

 

  비현은 그런 친구가 대견했다.  자신은 몇년을 지나도 이기지 못한 시련을 친구는 어느새 조금씩 이겨내고 있었나 보다. 

 

  자리에 앉아 술을 주문하고, 음악에 신이 났는 지 현영은 연신 어깨를 들석이며. 노래를 흐밍으로  따라 부른다.  더 이상 자리를 지키고 있을 수 가 없는 지 현영이 비현을 보며 스테이지로 나가자며 손짓을 했다.

 

 비현은 그런 현영에게 혼자 나가라고 하고 자신은 술을 따라 마셨다.  시원한 맥주가 목을 축이자 이제껏 느낄 수는 없었지만 자신도 긴장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  

 스테이지에서 자신의 세사인양 춤을 추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또다른 해방감을 맛보고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춤을 추던 현영이 왠 사내에게 뺨을 맏는 것을 보고 비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테이블을 박차고 단번에  친구에게 다가갔다.

 

  사내가 한번더 내리친 팔을 비현이 잡아쳈다.

 

  "  무슨 일이야,  현영이 네가 왜 맞고 있는데? "  비현의 물음에 친구는 그제자 자신의 얼굴을 보았는지 울음을 터뜨렸다.

  " 오라, 이년도 제법이네, 야 네가 오늘 이년 대신에 우리 형님 수처을 들어라.'  빙글그리면서 말하는 사내의 얼굴을 보자 그제서야 비현은 그들이 택도아닌 양아치라는 것을 알았다.

  "  이것 들이 미쳤군, 조용히 살고 싶은데 도움이 안되요, 도움이"   말을 마치면서 비현은 수도로 나내의 얼굴을 내리침과 동시에 옆에같이 서있던 양아치를 옆차기 한바으로 날려버렸다.  사내들도 일순 놀란듯 하지만,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든 나이트의 사람들이 일순간 조용해지고, 시끄럽든 노래도 중지 되어 있었다. 

 

  "  윤 철중, 조용히 놀다가 돌아가라.  오늘 회장님 이층에 계신다.  "  비현을 그제야 자신 뒤에 또다른 사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적잖이 당황했지만 자신 특유의 포커페이스로 천천히 뒤돌아 보았다.

 사내의 말이 무습게 양아치들은 도깨비를 본듯한 표정을 짓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가버리는 것이였다. 

  "잠시 따라 오시겠습니까?"  중저음의 목소리를 내며 사내는 비현에게 고개를 약간 숙이며 말했다.  비현은 일순 망설였지만, 현영이 호기심으로 자신의 옆구리를 사며시 거드리자 비혀은 그런 친구의 호기심을 만족 시켜주기로 했다.

 " 너도 울다가 왠 호기심이냐. 가죠"  비현이 말하자 사내가 앞장을 섰다.

 

  이층으로 향하면서 비현은 새삼놀랐다.  한국에 이렇게 큰 클럽이 있다니 일본이 대단하다하지만, 이정도라면 일본에서도 몆 손가락안에 들것 같았다.  천박하지 않고, 어딘지 모르게 사람으로 하여금 마법에 걸린 밤을 보내게 해줄 것같은 언근함이 같이 공존하는 특이한 공간이였다.  지중해로의 여행이라....  까만밤과, 푸른 하늘을 동시에 표현 한듯한 인테리어는 비현 자신에게도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육중한 오크나무로된 문 앞에서자 자신들을 안내한 사내는 노크를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 들어오시죠" 

  비현은 들어서면서 왠지 모르게 이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에 자신이 빠져나오지 못한 늪으로 발을 디디는 기분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