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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우연


BY 어둠의딸 2004-05-03

 진검을 쥔 손에서는 어느듯 긴장이 묻어오고, 입안에서는 어느 단내가 느껴질 정도로 대립을 하고 있는 지라 이제는 땅에 주져앉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자신이 여기에서 주저앉으면 두 번다시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것 , 그리고 평생을 후회하며 살아갈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할아버지의 한마디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자신을 한번 흘껏 쳐다보시는 할아버지, 하지만 쉽게 허락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은얼굴의 노인장을 보는 것은 심신을 피로하게 만들고 있었다.
 

 " 이제 그만하거라, 정 너의 소원이면 한는수 없는 것을 신비서에게          연락하마." 

 

그말만 하고 돌아서는 할아버지의 굳은 어깨를 보자 자신도 모르게 깆장이 풀려 자리에 주저앉았다.

긴시간동안..... 

  " 괜찮습니까?  모실까요?"  자신의 비서이자 보디가드인 다카시의

   말에  비현은 고개를 저었다.
 

이제는 한시럼 놓은 것일까.

저 까다로운 할아버지의 고집을 꺽으면서도 이 석연찮은 기분은 도데체 무엇이란 말인가? 

일평생을 자신을 버린 부모대신에 자신을 키우고, 사랑을 주신 분이다. 

그런분의 고집을 꺽었다.

자신의 또다른 모습을 찿으려는 손녀딸을 차마 이길수 없어 뒤돌아 서시면서 걱정의 한숨을 쉬쉬는 할아버지,  결코 무너지지 않으리라. 

어떠한 시련도 견딜 것이다.  
하지만,  비현은 자신에게 다가올 운명을 피해갈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