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양가부모님들의 다급함에 어쩔수없이
급하게 날을 잡고 결혼식을 치렀다.
모든 긴장이 풀렸는지 우리는 호텔방에 들어와서 나는 침대에 철민씨는 쇼파에
누워서 기진맥진한 몸을 편하게 쉬고 싶어 누웠다.
잠깐 잠이 들었는지 누군가가 가슴을 어르만지는 느낌이 들어서 화들짝 놀래 몸을
일으켰다. 철민씨도 놀랬는지 몸을 뒤로 빼면서
"미안해. 곤히 자길래.. 그냥 얼굴만 만지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아니에요. 잠결에 놀래서요. 여태 잠자고 있는데 제 가슴을 만지는 사람이 없었
잖아요. 그래서 놀란거에요."
그제서야 마음이 놓였는지 날 살포지 안았다.
"사랑해. 나같은 사람하고 결혼해줘서. 너무 고맙다. 앞으로 잘할게"
"그마음 평생 변하면 안돼요." 그는 대답대신 내 입술을 키스를 했다.
그는 이미 흥분된 몸으로 내입술을 탐했고, 난 연애를 하면서도 한번도 이런 키스를
받아보지않아서 서운한 마음이 들었는데 철민씨의 적극적인 애정에 나 또한 피하지
않았다. 그의 손이 티셔츠의 단추를 풀면서 한손으로 가슴을 감쌓다.
그의 입술이 목선을 타고 내려가면서 젖꼭지를 살포시 깨물며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도 더이상 참을수 없었던지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우린 짐도 풀기전에 사랑을 시작했다. 서로 흥분된 상태에서 내안으로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을때 아픔과 소름이 돋았다.
난 거칠게 두손으로 그의 목을 감싸고 준비를 하려는데...
"미안해. 내가 너무 흥분했나봐"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다급히 화장실로 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나 또한 당황스러웠다.
'그래 처음이라서 그럴꺼야.' 나 주섬주섬 옷을 입고 창밖을 내다 보았다.
쌍쌍이 신혼부부들이 호텔로 들어오고 있었다.
철민씨의 기침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그는 여전히 미안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나 배고픈데 뭐좀 먹으러 가면 안돼요."
"어~ 그래, 우리 점심도 제대로 못 먹었지. 뭐 먹을까?"
환하게 웃는 그의 팔짱을 끼고 호텔 식당으로 향했다.
'그래 처음이러서 그럴꺼야' 난 내 자신을 위로하며 맛있게 음식을 먹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친정에서 하룻밤지내고 집에 돌아오니 시어머니는 집안 정리를
다 해 놓으셨다.
"어머니, 제가 하면 되는데... 힘들게 뭐하러하세요."
"아니다. 니 옷가방을 그냥 놔두고, 가구가 새거지만 먼지가 하도 많아서...
피곤하데 얼른 씻고 밥먹자. 친정부모님이 서운해 하시지."
"네" 눈물을 글썽이는 친정엄마의 얼굴이 떠 올랐다.
"철민아, 얼른 니 처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라"
세식구로 정답게 저녁을 먹고 어머니는 피곤하다는 핑계로 일찍 자리를 피하셨다.
우리방으로 들어와서 그가 먼저 샤워를 하고 난 뒤늦게 들어가서 샤워를 하고 나와
보니 그는 벌써 코를 골고 잠이 들어있었다.
난, 침대옆에 걸터 앉아서 '이게 아닌데' 신혼여행에서 그는 나를 피했다.
처음에 실수한게 미안해서 그런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지금도 그는 등을 돌리고 누워서 자고 있었다.
두눈에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게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