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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 부. 튕겨나온 영혼들 (1)
빛이 사라진 어두운 공간. 괴괴한 노인은 음산한 목소리로 소리 낮춰 속삭였다
“ 크크크크크……간단하게 처리하도록 하지. 걱정마, 전혀 고통같은건 없을거야.
잠시 긴 잠을 자고 나면 넌 집으로 돌아가고 난 원하는 것을 얻을수 있게되…크크크”
[ ……………..?]
늙은 이의 눈빛에 붉은 빛이 돈다 싶은 순간.
늙은이는 재빨리 소매를 걷으며 허공에다 [영혼소환]을 휘갈겨 썼다.
영혼소환!
누구이든 인간이라면 모두 영혼을 가지고 있는 법.
이 영혼을 자유자재로 불러들이는 이 괴괴한 노인은 누구란 말인가?.
풀썩- ! 맥없이 그자리에서 쓰러져 버리는 성은.
갑자기 , 성은의 몸 위로 수많은 투명한 영체들이 휙- 휙- 소리를 내며
사방으로 흩어져 나왔다.
노인은 놀란 눈으로 성은의 몸으로부터 달아나는 영체들을 보고있었다.
영채들에게서 나는 소리들이 모두여인네의 혹은 남정네의 흐느끼는 소리가 아닌가?.
그들은 애절하게 울며 공중으로 흩어져갔다.
노인의 영기속으로 흩어지는 영체들의 슬픔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노인은 눈을 감앗다. 영체들의 소원들이 들려왔다
[ 여보…흐흐흑…다시 태어나면 그때는 내가 좋은 남편이 될게…]
[ 아..아..어머니…어머니!! 늙으신 어머닐 두고 제가 먼저 왔어요.. ]
[ 도련님 어디계세요?…..저도 도련님을 따라가렵니다….]
그들은 그리움과 기다림의 한을 품고 죽은 원령들이였다.
그렇다면..저토록 많은 원령들이 스며들어 있는 저 여자는 무엇이란 말인가?.
이윽고.
모든 영체가 흩어져 공기속에 숨어 숨을 죽인채
하나의 영체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그것은 성은의 본영인 성주의 영체!!
.
성주의 영체도 울고 있었다.
[ 흐흐흑….]
노인은 성은의 인과체를 [MSOffice1] 투시하며 수초동안 빠르게 지나가는
성은의 과거와 전생에 대한 기록을 보았다.
그 기록은 2000년 전에 끝이 나있었다.
중간세계. 즉. 사후세계에서 인간세계로 넘어오는 동안의 윤회의 단계가 생략된것이였다.
[ 너의 영은 윤회한 인간의 영이 아니구나! ?]
노인은 놀라 소리쳤다.
모든 인간의 몸속에는 3개의 영이 깃들어 잇는 법
수호령과 지배령 그리고 본영.
그러나 그녀의 몸속에는 수많은 원령들이 깃들어 있지 않았던가?!! .
[“ 환생해서 그가 나를 알아보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 환생해서 내가 그를 알아보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공기중에 흩어져 있는 원령들이 제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며 음산하게 소곤거렸다.
가만히 원령들의 말을 듣고 있던 성주의 영체는 흐느끼듯 입을 열었다
[나는 누구요?.
죽어도 죽지 않고. 그렇다고 귀신도 아닌 것이 …..
남들 처럼, 육체와 영혼 두가지 모두를 가지고 있는데…
어쩌면… 문제는 나의 영혼인지도 모르겠소.
난 반쪽 짜리 영혼을 가지고 있소.
전생의 영혼과 현생의 영혼을……..]
[ 성주님은 죽을수 없어요..우리들의 간절한 그리움의 한이 풀리기 전에는 죽어도 죽을수 없어요…..]
또 다시 공기중의 원령들이 소곤거렸다.
[호! . ]
[ 인간도 아닌 것이 귀신도 아닌 것이…..그렇다면, 넌, 영의 세계와 육의 세계 중간에 존재하는 ..중간자….만물의 생과 사를 연결하는 길.! ]
성주의 영체를 천천히 돌며 금방이라도 빨아들일 듯한 이글거리는 눈으로 보는 노인.
노인은 기묘한 미소를 띠며 몸을 굽혀 성주의 얼굴을 부드럽게 올려다보았다
[ 넌 …정말….중간자이냐? ]
마치 어린 아이를 구술리듯 성주의 성체에게 말하는 노인
슬프게 노인을 올려다보는 성주의 영체.
[ 안됐군 그래…..쯧쯧쯧…
니가 그렇게 목을 메고 기다리는 그 놈을 쉽게 만날수 잇는 방법이 있지….
난 너의 영혼을 불러들였고 넌 지금 유체이탈된 상태다. 그 말은 아주 위험하다는 말이야.. 넌 죽을지도 몰라. 제시간에 네 영혼이 돌아가지 않으면 말이지….
내가 널 돌려보내지 않으면 넌 그대로 죽음 목숨이다.
자… 계약을 맺지…..청검과 주술록을 내놓으면, 네가 2000년을 환생하지 않고 기다려온
그자를 당장에 만나게 해주지]
[ 당신은…]
[그래…사람들은 날 흑사술사로 부르지….]
[흑주술[MSOffice2] ! ]
성주의 영체는 소스라쳐 놀랐다.
[ 그래 흑주술! 간단해…소원을 이루기란…크크크
계약만 하면 모든 것은 내가 알아서 해주니까…]
[………………..]
[ 그자를 만나게 해줄께... 지금이라도 당장.
그게 저 원령들의 한을 함께 풀어주는 것일테고 말이지]
공기 중으로 차가운 하얀 성애가 연기처럼 일어나고 있었다.
공기 중에서 흑사술사의 말을 듣고 있던 원령들이 공포에 질려 소리쳤다
“ 안돼요….안돼요 성주님…..흑사술사의 말을 듣지 말아요…”
“ 그렇게 해. 난 하루라도 빨리 이 가슴아픈 기억속에서 벗어나고 싶어 “
“ 그를 만나면 우리도 전생을 잊고 환생할수 있어요…”
“ 흑사술사에게 영혼을 팔순 없어…거짓말! ,,속지마 . 다시는 환생하지 못할거야! “
음산한 원령들의 소곤거리는 소리가 공기중으로 퍼져갔다
다시 환생하지 않아도 좋다…그를 만나 서로 알아볼수만 있다면…
바로 그 시각 시계는 자정을 가르키고 있었다.
[MSOffice1] 인과체 :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오로라의 외벽에 존재하는 3번째 층으로 그곳에서는 개인의 전생에 대한 것과 과거에 대한 것이 모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사족: 그러니까, 나뿐짓을 하면 아무리 속이려 해도 이 인과체 속에 다 기록이 되어있겠지요?)
[MSOffice2]흑주술: 주술에는 백주술(白呪術)과 흑주술(黑呪術)이 있다. 백주술은 개인 또는 사회를 위해 선용되는 것으로 약초 등을 사용하는 수도 있다.
따라서 그 시술자(施術者)는 주의(呪醫) 등으로 불린다. 흑주술은 반(反)사회적으로 악용되는 것인데, 특히 흑주술만을 행하는 자를 사술사(邪術師) 또는 요술사라고 불러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흑주술이 지배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여러 민족에는 서로 사술(邪術)을 거는 사회집단이 있다. 그곳에서는 인간의 자연사(自然死)는 없고, 죽음은 반드시 저주받은 결과라고 하여 가해자를 찾아 주살(呪殺)하려는 풍습이 있다. 이 밖에 흑백 양쪽 주술을 사용하는 주술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