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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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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호모를 만나다 "그래! 가자 타히티로! " 마지막회


BY 영악한 뇬 2003-09-01

 

 

- 전편 연결 됩니다

 

 

유리로 된 정육각형의 행성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한장씩 한장씩 면이 분리되어 떨어져 나갑니다.

 

순간 낮익은 남자 목소리: 야! (누군가 발로 상미의 엉덩이를 쿡쿡 찌릅니다) 야! 일어나 아침 밥 줘!

 

!

상미 눈을 번쩍 뜹니다.

…꿈?!!!

이럴수가…흐흐흑…꿈이라니 너무도 생생한데…..

상미.자신의 다리를 꼬집어 봅니다. 꿈이 아니길…바라며..

상미: 아흐! (아프군요.).

 

상미, 그래도 포기가 되지 않습니다.

주위를 살핍니다.

이불 위에 드러누운채 박스 빤스 안에 손을 넣고 벅벅 끍고 있는 남편 철규

철규의 기형적인 무시 다리를 꽉 비틀어 봅니다.

철규: 으아악!

 

엎어진 모습으로 자고 있는 정우.

철규 다리위에 자신의 다리를 얹고 잠든 진이

상미, 갑자기 무엇인가 뇌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

상미, 벌떡 일어나 옷장을 뒤집니다.

가방속을 뒤져봅니다.

흐흐흑---저기로 , 석훈의 국방색 잠바가 보이는군요..

 

상미: 그..그럼….내가…..

 

< 화면 앞으로 되 감깁니다. >

 

35편의 시어머니: 정우야 할매랑 놀이터 가서 놀까?..엄마, 코 자게?...

 

< 다시 현실로 돌아옵니다>

 

상미: 헉! 그떄 부터…그럼 그게 꿈이였단 말이야?.....

 

상미가 쇼크에서 버둥대고 있는 바로 이순간.

뿌웅~ ( 철규 )

상미: ( 마음속으로 외칩니다 )으악! ~ 현실이다!!

 

 

 

< 부엌>

 

멍한 표정으로 나와서는 상미. 시어머니 열심히 책을 읽고 있습니다.

 

상미: 어머님 왜 저 안꺠우셨어요?.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상미를 깨우던 시어머니 기억나시죠?.

 

상미 보면 시어머니 “ 호모랑 친구 되면 좋은 점 “읽고 있습니다

 

시어머니: 아기야. 이거 되게 재밌네..나도 한명 소개 시켜달라고 준이 한테 말해뒀는데..

         소개 시켜 줄거래?. 나 처럼 늙은 호모도 있데?.

 

상미, 대답이 없습니다.

시어머니 별 상관없이 책으로 다시 눈길을 돌립니다.

 

그렇습니다.

시어머니 이제 상미는 관심밖입니다.

시어머니 자신을 위한 관심꺼리가 생겨났기 때문이지요 새로운 것에 눈을 뜬 시어머니.

상미에게 잔소리하고 , 상미한테 신경을 곤두세우고 마음상하고 상처 주고 받고 하기엔 이젠 너무나 바쁩니다.

 

시어머니 곁으로 “ 몰카가 있는지 없는지 알아내는 법 “ “ 몰카 설치하기 “ “ 몰카 디텍트 “

모 그런 책들까지…..쌓아놓은것이 보입니다.

인생은 60 부터라는 말이 있듯 시어머님은 이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는가 봅니다.

 

 

후라이팬 위에서 지글거리는 달걀.

상미, 넋을 놓고 멍하니 달걀 흰자만을 뚫어져라 노려 봅니다.

이미 상미의 정신은 그토록 생생하던 남태평양의 바다속에 , 남태평양의 구름속에…

남태평양의 바람에 하느작 거리는 호텔방 커튼에….남태평양의 석훈에게 가 있습니다.

 

문득. 눈물이 납니다. 너무 생생한 꿈이였습니다.

그의 허리를 껴안던 상미의 팔에 아직도 그의 체온이 남아 있는 듯…아..아..가슴 아픈 상미.

어쩌죠?. 작가도 맘이 아프네요…..하지만, 우린 현실에 발을 딛고 있지 않습니까요?..ㅠㅠㅠ

 

철규: 야! 정신엇다 팔구있어?. 달걀 탄다 타!!

( 시어머니를 향해 ) 엄마, 나 바쁜데 시리얼 먹고 가도 돼?.

시어머니: ( 독서중. 잠…잠……)

 

상미: 그래..시리얼 먹고 가여….

 

상미.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그릇에다 콸콸~ 부어줍니다.

철규, 시리얼을 좌르르 붓습니다.

철규. 숟가락을 푹 꽂아 한술 가득 떠서 입에 넣습니다,

 

철규: 애들이 왜 좋아하는지 알겠다. 야아~ 맛있네..( 단숨에 한 그릇을 비웁니다 ) 어~ 시원하다...

 

상미. 무표정한 얼굴로 마지막 남은 우유를 컵에 부어 꿀꺽 꿀꺽 마십니다. ( 상미 눈빛좀  보십시요, 아직도 제 정신이 아닙니다. 멍~ 한 상태입니다)

 

시어머니: 아가, 어제 남은 막걸리는 어디 부워뒀니?.

상미: ( 무표정 하게) 우유통에요.

철규:-_-;;

 

 

 

 

***우리 남편, 맥주 마시며 읽다가 푸하하하 웃어 버렸습니다. 맥주가 어디로 튀었을까요?.

작가 지금 자판 닦느라 헉헉 거리고 있습니다. 에이 더러버라.

 

 

상미의 환타지는 꿈으로 끝이났지만 꿈을 꾸는 동안만은 행복했으리라 생각하면서..

상미의 꿈 타히티로 가자는 이번 회에 마칩니다.

이제 다시 현실로 돌아와 준도 챙기고 해야 겠죠. 석훈이를 사랑하시는 분들. 상미와 석훈의 아름다운 결말 기다려 주시고요.

요들님의 당근과 채찍 . 필 꽂히는데로 막나가려는 자판 두들기에 생각할 이유를 주셨습니다.

여기까지 함꼐 와 주신 여러분들 감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