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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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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호모를 만나다 " 나 살아 있는거 맞니? ( 전편연결)"


BY 영악한 뇬 2003-08-03

 

<낮.- 거리 풍경 >

 

비내리는 우중충한 거리의 모습. 먹구름 가득한 하늘. 우산을 쓰고 지나 가는 사람들

아파트 창문 밖으로 상체를 들이밀고 비오는 풍경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상미.        

검은 우산, 비닐 우산. 등…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 저녁시간 , 거실 >

 

퇴근해서 들어오는 남편 철규 .

말없이 들어서고 말없이 식탁에 앉는다.

 

상미:      안씻어?

 

철규:      피곤해 빨리 밥이나 줘! .신문은 ?

 

상미:       ( 신문 갗다가 툭 던지며 퉁명스럽게 )

              퇴근했음 아이부터 찾아 봐야 하는거 아니야?.

              아빠 맞어?

 

하는데 진이 방에서 뛰어 나온다.

색종이를 들고 철규에게로 온다.

 

 철규:      ( 진이 안으며 ) 진이, 오늘 뭐했어?

     

진이:      아빠 , 색종이 접어줘.

 

철규:      아빤 이런거 못해, 엄마한테 해달라구 해.

 

     

상미:  ( 부엌에서)      엄마는 바뻐 .!

 

 철규:     ( 버럭 신경질 적으로 )      빨리 밥 달라니까!

     

 상미:      조금만 기다려 다 됐어, 애 색종이나 접어줘.

 

그 모습 보고 있던 진이 슬그머니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신경질적으로 밥그릇 가져다 놓고 반찬 이것 저것 가져다 놓는 상미.

그 사이 신문 보고 있는 철규.

 

 상미:      밥이다 밥 .먹어!

 

철규 대꾸 없이 식사 한다.

밥 한번 먹고 신문 보고

신문 보고 밥 한번 먹고 한다.

 

설겆이 하는 상미 .

방에서 나온 진이 쪼르르 달려와 다시 철규에게 간다.

 

 진이:     아빠..이것봐 ..?

 

철규..신문에 시선을 고정한채 진이 보지 않고 응, 응. 한다.

 

 진이:      아빠..! 이것 좀 봐 ! 진이가 만들었어..

 

 철규:      어..( 눈을 떼지 않고) 어, 그래.. 

 

여전히 신문 보며 건성으로 대답하는 철규.

 

 

            < 부엌 >

상미.

설겆이를 멈춘 빨간 고무장갑낀 손.

그대로 흘러내리고 있는 수돗물.

 

온 신경이 진이와 철규의 대화에 가 있다.

클로즈업 되는 일그러져가는 상미의 얼굴.

 

 

              < 거실 >

 

상미: ( 열받아서 )        진이가 좀 보라쟎아.!!

 

철규:   ( 신문 확꾸기며 )    아 거 참 ! 정말 , 나 좀 쉬자 !   쉬자구 !

           밥먹는 동안이라도 좀 쉬자구!

 

하는데 잠들어 있던 정우 깨어 울기 시작한다.

철규의 신경질에 놀란 진이도 우는데.

 

문 꽝닫고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철규,

그 모습 뒤 쫓는 진이의 눈길.

황당한 표정의 상미 .

 

   

         <. 배란다.>

 

정우 등 뒤에 업고 진이 안고 있는 상미의 모습.

묵묵히 하늘의 별 바라본다.

상미 자즈막히 흘러 나오는 상미의 말

 

  상미 :      지옥이야.      여긴 지옥이라구...      남편이 아니라 개자식이다.

                나쁜 놈.

          

어느새 품안에서 잠든 진이 얼굴.

정우 얼굴, 보는 상미의 슬픈 눈.

 

                진아….엄만 여기 있는데…어디에도 엄마가 쉴곳이 없네….

 

 

           <. 침실. >

 

코 골며 잠든 철규의 모습.

상미 , 진이 철규 옆에 누이고

포대기 풀고 정우 아기 침대에 눕힌다.

 

벽시계, 새벽 1시 25분 가르키고 있다.

조용히 문닫고 고양이 발걸음으로 나오는 상미의 뒷 모습.

 

 

상미. 가스렌지에 불을 붙이고 커피 주전자를 올린다.

물이 끓어 오를동안,

상미. 부엌 바닥에 다리를 펴고 앉는다.

상미. 정적이 깃든 부엌을 둘러본다.

고요하다…정말 고요하다…

그제서야.

상미. 휴우~ 하며 편안해진다.

 

 

물이 끓기 시작하자, 상미, 상카 커피병 뚜껑을 여는데 ….커피가 없다.

어제 사야지 하던 생각을 잊고 있엇다.

그때 울리는 전화.

 

' 오밤중에 무슨 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