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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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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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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면 엄청 아프다.


BY 호야호야 2003-07-25

길을 걷는다.... 갑자기 힘이 빠진다....

 

요즘들어 사람들은 자기만의 공간 속으로 사라지는걸 느낀다.

 

나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떠있는 듯한 느낌, 그 싸함이 느낀 이윤 거기 있나보다.

 

 

 

 

 

- 다녀왔습니다.

 

 

모친 빨래를 게다말고 나를 이상하게 본다.

 

 

 

- 밥은?

 

   현주애는 많이 컸지?

 

- 응....

 

 

 

난 모친님에게  셋째 애를 가졌다는 소리 못했다... 아니 안했다.

 

언제부턴가 !!

 

 

 

 

갓 스무살 이었을땐, " 어느 대학 갔어?"

 

스무살 중반땐 " 어디 취직했니?"

 

이십대 후반쯤엔 "시집갔어? 신랑은 머하는 사람이야?"

 

삼십대 초반에 " 아인 몇이니?, 몇살이야? 학교 갔어?" "동생 안봐?"

 

등등 끝이 없을것 같은  질문들 속에 아무 대답할 수 없음을 느낄때....

 

 

 

 

 

 

방으로 들어간다.... 화장대 앞에 앉은 나.

 

 

 

 

한숨이 터져나온다. 아~휴

 

 

 

 

 

 


경주야! 경주야!

 

모친님이 깨우는 어김없는 소리... 오늘은 이름이다....

 

정말~ 오래간만에 내 이름 듣는다.

 

 

 


힘겹게 일어나고 부스스한 얼굴로 시계를 본다.

오후 두시...

 

 

아무 느낌없다.

 

 

꼬르르륵~~ 

 

 

역시 인간은 먹구 살아야한다....

 

 


 

 

모친님 : 지금이 몇 신데 여태 자니? 한심해.

 

 

 

나? 반찬이 뭐가있나 두리번 거린다.... 역시 풀밭이군!!

 

 

 

모친 : 날이 이렇게 좋은데, 집구석에나 있구. 쯧쯧쯧 너두 가엾다.

 

부친 : 나두구려! 그래도 우리 딸이 제일 이쁘니까!

           난 저 녀석이 시집 간다고까봐 무섭다구?

 

 

역시~ 우리 부친밖에 없으여.... 많이 많이 사랑해여.......

 

 

 

나 그에대한 보답을 해드려야지!

 

아빠앙~~

 

 

 

모친 : 이그! 저 놈의 꼬맹맹이 소리 (째려보며) 당신이 그러니까 나이 값도 못하구 맬 어린애

         처럼 굴지. 난 몰라! 당신이 책임져!

 

 

 

어무이여~ 항상 제 가슴에 비수를 꽂습니다  (ㅜ.ㅜ)

 

 

 

부친 : 그러지 말구, 혜주부터 시집 보내면 되쟎아?

 

 

 

그래도 아부지가 있어서 웃을수 있으여...^.^

 

 

 

- 똥차가 비켜야 새 차가 나가지! 아빤, 어제 나한테 그랬구선?

 

 

 

아니! 저, 저 년이.... 아빠?

 

 

부친님! 어디 가십니까? 제 얼굴 좀 보시와요!!

 

 

 

아!  어제 오늘 믿는 도끼에 발등 엄청~ 찍혔다  - _-a

 

 

 

모친 : 너 어디나가?

 

혜주 : 날씨가 이~렇게 화창한데  우리 그이랑.... 

 

모친 :  일찍 들어 와!

 

 

 

아니 그걸로 끝나면 될걸... 왜 저를 째려보십니까?

 

 

모친 : 너두 빨리 나가!

 

          네 애인 찾아가란 말이야! 알았어?

 

 

도저히 못 참겠다..... 벌떡 일어선 나,  해서는 안될말을 해 버렸다.....

 

 

 

나 : 치사해!  뭐.... 나가라면 못 나갈 줄 알구? 

 

 

 

사실 갈 곳이 없는데, 밖에 나가바바... 더워 죽겠는데 붙어다니는 것들...

 

눈꼴 사나워 어떻게볼까? 걱정이 앞선다....

 

 

 

아! 신이시여!!

 

비라도 내려주시와~요!

 

폭풍우가 휘몰아치게 해~ 주시와요!!

 

 

 

난 너만 보면 머리가 아파! 

 

어릴 땐 똑부러지더니 애가 점점 멍해지는 거 같애.........

 

이년아! 이제 시간 없어! 나이가 있으니, 아들 하나 밖에 낳을 시간 없는거 알기나 해?

 

 

 

 

모친님의 대사를 끝까지 다 듣고서야 나왔다 (>.<)

 

 

우씨~ 날씬 왜 이렇게 좋은거야?

 

 


매표소 앞의 연인들....  난 째려볼 수 밖에 없다.

 

앞의 연인들은 남들의 눈은 아랑곳 하지 않고 꼭 껴안고....

 

어라? 저것들 머하는거야?  눈이 휘둥그레....


남자가 입에 키스를 하자  여잔 남자를 쎄게 껴안는다.

 

 

 

 

이봐요! 나 뒤에 있어요... 나라구요.... 내가 보구 있어여... 여긴 길가라구여....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 -;;;

 

내가 비켜야지~ 저쪽 그래 저리 가자....

 

어라? 이건 또 뭐꼬?

 

 

 

남녀가 꼭 껴안고 있다...

 

니! 저것들은 덥지도 않나? 왜 이렇게 더운거야?

 

 

 

내가 영활~ 안 보구 말지... (ㅠ.ㅠ) 드러워서!!

 

 


 

끼리끼리 짝지어 다니는 연인들....

 

왜 오늘따라 내가 큰소리 쳐 가지구 이런 골은 봐야하나 싶다.

 

 

 

옥고(옥탑방의 고양이) 가 흐른다.

 

입가에 미소돈다.... 아니 반가울때가 다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