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자녀에게 용돈을 주지 않았다며 서운함을 토로한 A씨의 사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38

(7)


BY 봄햇살 2003-07-09

으악
소리를 지르며 아이들은 경악했고
강단있는 수연이 아이들을 노려보며 자중 시켰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그러나 여기 존재하는 희정에게 얘기했다.

"너한테는 미안하게 생각해. 미안해.. 너를 부르려고 했던 건 아냐.
이제 그만 가주겠니?

미..
안..
이..
라..

강한힘으로 볼펜이 휘갈겨졌다.
그리고 마치 종이를 찢으려고 휘젓는양 볼펜은 미친듯이 요동을 쳤다.
으악
은주가 소리를 지르며 볼펜을 집어던졌다.
그리고 주변은 조용해 졌다.
아이들은 경악한 표정이었다.
수연은 다부진 표정을 하고 있었으나 온몸을 떨고 있었다.
그리고 은주가 눈물을 흘리며 얘기했다.

"어... 어떡하..지? 보.. 내..지.. 않았어...."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면서 경악하고 있었다.
수연이 진정하며 얘기했다.

"어차피 미신이야.. 기분일거야.. 바보들 겁낼게 없어. 우리 죄책감 탓이라고. 얼른 교실로 가자.
사람 많은데 가면 좋아질거야.
야! 지가 있어봤자야. 그깟년이 귀신이 된들 지구실 하겠냐구."
"그.. 그래..일단 교실로 가자.."

아이들은 하나둘 뛰기 시작하더니
마치 경주라도 하듯 허겁지겁 교실로 향했다.

밝은 교실에선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있었고
수연을 비롯한 아이들은 숨소리를 고르며 안정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밝음과 교실특유의 조용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로 아이들은 차츰 기분이 좋아지고 아까 그 사건에 대해서 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

수연은 책에 온 정신을 집중했다.

'그래 까짓거.. 그런거 다 정신적인 거라고 얼마전에 학자가 그러지 않았어? 아무래도.. 죄책감에 빠졌던거야. 은주나 나나..
지가 귀신이여봤자지..어쩔거야?'

수연은 마음을 잡으며 창밖으로 시선을 향했다.
그런데..
운동장의 그네가 조용히 흔들리고 있었다.
아이들이 타고노는 그런 그네가 아닌 옛날 여인네들이 나뭇가지에 매어놓고 댕기머리를 흔들며 타는 그런 그네였다.
가끔 아이들이 춘향이 흉내를 내며 히히덕 거리며 타곤 했던..
그 그네가..

조용히 흔들리고 있었다.

사람은..

아무도 타고있지 않았다.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