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생을 훌쩍 넘어서야
가슴 저미는 행복이, 눈물 맺히는 떨림이 어떤건지를
그대로 인해 경험을 합니다.
구월의 밤
가느다란 비가 내리는 그 위를 은은하게 비추는 주홍빛 가로등...
눈부시게 아름다운 밤이었지요.
내 생을 빛나게 해 준 그대
긴 기다림의 목마름을 사랑의 비로 적셔준 그대
여자임을 깨우쳐주고 완성시켜준 그대
많은 인연중에 내게로 찾아온 그대...
그런 그대가
[나와 결혼 해줄래?]
했습니다.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무어라 할까요.
무어라 쓸까요
무한대의 감정....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줄 수 있는 건 마음뿐인건 같습니다.
늘 푸른 소나가처럼 변치 않는 사랑뿐임을...
내가 약속할 수 있는 건 그런 사랑뿐인 것 같습니다.
내 눈은 언제나 그대만을 볼 것이며
내 귀는 늘 그대에게 열려 있을 것이며
내 입술은 오로지 그대가 주는 달콤함만 기억할 것입니다.
하루를 산다해도
그대와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서로를 미워하는 일이 없도록...
언제나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우리, 그렇게 살아요.
그럴 수 있지요?
이제 그만 접을께요.
좋은 꿈 꾸세요...
그대가 내 곁에 있음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추신; 아주 작은 욕심이 하나 있네요.
가끔은 내가 그대에게 있어
최우선 순위임을 느끼게 해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