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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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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청혼을 한 날


BY 마리아 2003-06-24

 

서른생을 훌쩍 넘어서야

가슴 저미는 행복이, 눈물 맺히는 떨림이 어떤건지를

그대로 인해 경험을 합니다.

 

구월의 밤

가느다란 비가 내리는 그 위를  은은하게 비추는 주홍빛 가로등...

눈부시게 아름다운 밤이었지요.

 

내 생을 빛나게 해 준 그대

긴 기다림의 목마름을 사랑의 비로 적셔준 그대

여자임을 깨우쳐주고 완성시켜준 그대

많은 인연중에 내게로 찾아온 그대...

그런 그대가

 

[나와 결혼 해줄래?]

 

했습니다.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무어라 할까요.

무어라 쓸까요

무한대의 감정....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줄 수 있는 건 마음뿐인건 같습니다.

늘 푸른 소나가처럼 변치 않는 사랑뿐임을...

내가 약속할 수 있는 건 그런 사랑뿐인 것 같습니다.

 

내 눈은 언제나 그대만을 볼 것이며

내 귀는 늘 그대에게 열려 있을 것이며

내 입술은 오로지 그대가 주는 달콤함만 기억할 것입니다.

 

하루를 산다해도

그대와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서로를 미워하는 일이 없도록...

언제나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우리, 그렇게 살아요.

그럴 수 있지요?

 

 

이제 그만 접을께요.

좋은 꿈 꾸세요...

 

 

                        그대가 내 곁에 있음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추신; 아주 작은 욕심이 하나 있네요.

        가끔은 내가 그대에게 있어

        최우선 순위임을 느끼게 해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