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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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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09

[제7회]


BY 봄햇살 2003-06-20

 나? 신데렐라!-7

 

참 용우맘님 몇일 쉬었더니 방도 이상해지고..

어따 감사글 올려야 할지도 모르겠고..

여기서 올립니다.

용우맘님 첨부터 제 글을 다 읽어주셔서 넘 감사드려요.

사실 이런류의 글은 자신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올려주시는 답글 덕분에 제가 힘을 얻었습니다.

날씨도 덥고 태풍도 온다는데.. 용우 건강관리 잘해주세요..

계속 읽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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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그인간과의 첫날밤의 시간이야.

제길.. 들어나봤나.. 지루와 조루의 혼합인간..

대부분 지루는 질질 흘리며 오래가는거구 조루는 휙 끝나버리는건데.

이인간은 질질 흘리는듯 하더니 휙 끝나버렸어.

기가 막히더만.

뭐 방중술이고 뭐고 먹혀야 말이지.

내 남은 인생이 원망스럽더군.

이래서야 왕비면 뭐하고 돈이 많으면 뭐하나.. 휴~~ 한숨만 나왔어.

왕자는 내얼굴을 그닥 보고 싶지 않다는것처럼 등을 돌리고 자더군.

콱 그놈의 뒷통수를 그냥..

쌔려버리고 싶은 마음을 억눌르고 잠을 청했어.

가만히 그인간의 하늘이 무너질것 같은 코고는 소리를 들으며 누워 생각해보니..

그래도 내 팔자가 좋으려고 여기까지 왔나 싶어.

우리 가엾은 부모님들.. 내가 왕자랑 결혼할지 상상이나 하셨겠냐고..

어쨋든 여론에 밀려 어쩔수 없이 치뤄진 결혼이라해도..

난 이제 왕자의 아내고 잠자리같은 잠옷을 입고 또 잠자리같은 레이스가 드리워진

침대에서 뒤비 잘려고 하고있는거 아니겠냐고.

그래.. 어차피 여기까지 온 이상 한번 왕비한번 되보는거야.

나라고 못할게 뭐가 있어?

나? 신데렐라야!!

얼떨결에 첫날밤을 마치고 일어나서 문안인사를 드리러 갔지.

동서년은 먼저 와서 여우같은 애교를 부리고 있고 내가 들어갔는데.

셤니랑 똑같이 빳빳이 앉아있더라고.

저런 쉬펄헐년..

셤니는 나를 독사처럼 노려보더니

"한번도 누워보지 못했을 호사스런 침대라 잠이 안오지 않았느냐?"

그러더군.

동서년이 말하길 "어마마마. 형님이 성격이 좋으셔서 어딘들 푹 자지 않았겠어요?"

하며 둘이서 미친뇬들처럼 웃어대는거야.

남편이란 자식은 같이 킥킥대며 놀고있는데..

미친쉐이. 니 마누라 지금 무시당하고 있어. 그거 몰라?

그러더니 년놈이 함께 뭐라뭐라 씨부렁 대는데..

이웃의 댑방 큰나라 말이였어.

대충 들어본듯한 말도 있었지만 뭔소린줄 알수가 있어야지.

그러더니 날 쳐다보며 년놈이 깔깔대는데..

분명히 나를 비웃는 소리였어.

좋다.. 두고봐라.. 너 찍었어.

난 동서년하고 맞짱뜨기로 맘먹었어.

난 이궁궐에서도 나의 내숭작전을 쓰기로 했쥐.

그리고 바보만드는 희생양으로 동서년을 찍었어.

나는 그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뚝뚝흘렸지.

그리고 셤니한테 말했어. 제가 어머니 맘에 안들어서 죄송하다고..

이만 주방으로 가보겠다고..

어깨를 축늘어뜨리고 가는데.. 독사같은 셤니가 좀 미안해 하는것 같고.

남편이라는 왕자자식도 양심에 거슬리는것 같더라.

나는 힘없이 그인간들에게 웃어준후 주방으로 향했어.

그리고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도우면서 쥐들도 웃겨버린 나의 유머와 재치로 사람들을 사로잡기 시작했지.

난 궁궐의 모든 사람들에게 잘했어.

거지같은 셤니와 허수아비 신랑과

도령은 나에게 잘해줬으니 더더욱 내가 잘해줬고 그리고 하다못해 궁궐 상주 구두닦이 할아버지한테도 미소를 잃지않고 잘해줬어.

나는 한달도 채 못가 대궐의 인심을 얻기 시작했지.

그리고 사람들이 다 나를 좋아한다는 걸 느낀 어느날 조용히 동서년을 내방으로 불렀지.

글고 한마디 해줬어. 이 쉬펄년 너 까불면 죽는다.

그리고 멍이 안들만큼 줘패줬지.

그리고 멱살잡이 하면서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줬지.

너 이뇬 소문내도 죽는다.

하지만 동서뇬은 여기저기 소문 내는것 같은 눈치였지.

하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았어.

지보다야 내가 더 착했으니깐.

지가 어디 내 위에 설려구.

그후로 동서는 나에게 긴장이 바짝 선 눈치였어.

아무래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거쥐.

그때부터 우리의 암투는 시작됬어